인물포커스 - 농가주부모임 김 귀 숙 전국연합회장

■  인물포커스 - 농가주부모임  김 귀 숙  전국연합회장

 

‘여성CEO 현장교육’으로 농가부가가치 확대
전문 자원봉사위해 ‘요양보호사 양성교육’ 집중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지금 농촌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고 하지만 농협과 농가주부모임이 서로 협력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수레처럼 힘을 합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귀숙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전국 6만여 회원이 하나가 돼 탄탄한 조직력과 왕성한 활동력으로 내실 있는 여성농업인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활동성과를 되짚어 본다면?
- 지난 2008년은 농가주부모임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풍성한 성과들을 이뤄낸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역점사업 중 하나인 ‘성공한 여성농업인CEO 현장을 찾아서’의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제 농업은 생산만 하는 1차 산업에서 벗어나 2·3차 산업으로의 부가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생산자인 우리가 먼저 소비자의 취향을 생각하고, 그 취향에 맞춰서 생산하고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올 한해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지?
- 2009년에도 회원들의 성원과 요청에 의해 ‘여성CEO 현장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의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지원과 농외소득 증대를 위한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지역에서 활발히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우수회원에게 교육기회를 우선 부여하고, 농한기를 활용한 취업활동으로 농외소득 증대에 일익이 되도록 연계할 생각이다. 한편, 소외된 이웃과의 나눔 실천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등 다양한 사업 전개를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도록 하겠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 해가 갈수록 농촌에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먼 타국에서 시집온 결혼이민자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정부모결연을 통해 가까이서 그들을 보살피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랑의 김장 담그기,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돌보기 등 지역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여성농업인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 구상은?
- 농협의 여성단체인 만큼 전 회원의 농협 조합원 가입운동을 전개해 여성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대의원, 임원 진출 확대를 모색해 나가겠다.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1인1출하대금 통장 갖기, 내 이름 통장 갖기, 농장간판 갖기 등 여성농업인 지위확립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6만여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그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농촌이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지금의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한다. 이러한 어려움은 농업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기에 우리를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더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원 간에 발 빠른 정보교환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또한 긍정의 사고로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맞서 나가야 할 것이다.
농가주부모임이 오늘에 있기까지는 지역에서 우리단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준 시도회장님을 비롯해 대의원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올 한해 역시 변함없는 활동 부탁드리며, 회원들이 함께 때로는 앞에서 끌고, 때로는 뒤에서 밀며, 때로는 나란히 손잡고 걸어갈 수 있는 농가주부모임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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