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겨 207.71점의 높은 기록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김연아. 해외 저명 신문과 통신들은 그녀를 피겨스케이트의 퀸, 즉 여왕이라고 찬사를 보내면서 그녀의 값진 여왕 등극을 축하했다.
김연아는 이어진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연주되자 매혹적인 얼굴이 일그러지며 마침내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그녀의 눈물을 보며 최근 최악의 경제침체로 살기가 궁핍해진 국민들도 그녀의 승전보에 힘과 희망을 느끼며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눈을 촉촉이 적셔 눈에 달라붙은 먼지 등 이물질을 씻어주는, 즉 생태조직을 지켜주는 기본 눈물과 인간의 감정 즉 희로애락의 감성에 따라 흐르는 눈물인 반사눈물로 크게 나뉜다.
프랑스의 과학자 드 마르셍은 눈물의 성분 중 사람이 무언가로부터 뜨거운 감동을 받고 흘린 눈물에는 보통의 눈물보다 덜 짜고 꽃냄새 같은 미세한 성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아파서 흘린 눈물이나 심한 울분으로 쏟아낸 눈물에는 바닷물보다 짜고 고약한 냄새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같이 감정으로 흘리는 눈물 중 분해서 우는 눈물은 분루, 감격의 눈물은 감루, 회개의 눈물은 해루라고 부른다. 슬퍼서 우는 흘리는 눈물은 비루하고 한다.
김연아 그녀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의 눈물, 즉 감루를 흘리게 만든 귀중한 역할을 했다.
김연아 선수가 앞으로도 더욱 유려한 스케이트 솜씨와 매혹의 표정,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과 연기로 우리 국민에게 더욱 큰 감동의 눈물을 전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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