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⑧ 비타민A 듬뿍 당근

■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⑧ 비타민A 듬뿍 당근

당근은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고, 맛이 달아 나물·김치·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도 사용되는 팔방미인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학슬풍’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이질·백일해·해수·복부팽만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사용한다.


야맹증·변비해소에 탁월해

홍당무라고도 불리는 당근은 시력을 보호하고 야맹증 예방?개선 능력이 뛰어난 비타민A가 많다. 또한 피로회복과 만성피로를 물리치는 역할도 한다.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당근의 풍부한 칼륨은 신경의 흥분과 근육 섬유의 수축을 조절해, 스트레스로 인한 초조감과 불안함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몸이 찬 여성에게 좋다. 당근의 식이 섬유가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해 변비를 개선한다. 변의 부피가 늘면 변에 들어 있는 발암 물질이 희석되기 때문에 결장암의 위험도 줄어든다. 습진이 있는 여성의 경우 당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염작용이 뛰어나 피부 모공속의 병균을 죽이는 당근은 습진을 낫게 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 활용한 ‘당근 효능’
급성 위염이 있는 경우 당근 25~30g을 1회분으로 해 생즙을 내어 하루 2~3회씩 10일 이상 생식한다. 밀가루 음식에 체한 데는 당근을 갈아 그 생즙을 한 대접 마시면 낫는다.
고질화된 종기에 익힌 당근 500g을 으깨고 밀가루 30g, 버터 15g을 섞어 뜨거운 물로 찐득하게 반죽해 종기에 두텁게 붙인다. 눈이 피로할 때는 당근 생즙 1컵과 소금에 절인 산초 열매 2개를 함께 먹는다. 산초 열매는 통째로 소금에 하루 동안 절인 뒤 햇볕에 하루 동안 말리는 것이 좋다.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당근을 25~30g씩 하루에 2~3번 생으로 먹는다. 감기 걸렸을 때는 특히 당근 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프를 만들 때는 당근과 불린 쌀에 닭고기 국물을 붓고 부드럽게 끓인 뒤, 국물까지 믹서로 곱게 간다. 이것을 다시 약한 불에서 잠시 끓여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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