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현장 -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정부 “유기농산물 생산·유통 체계화해 소비 촉진할 터”
주제전시관·농산물직거래장터·문화체험존에 인파 ‘북적’
10월16일까지 토크콘서트·문화페스티벌·포럼 줄이어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9월30일 충북 괴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7년 만에 성대한 막을 올리며 환경과 지속가능한 농업에 희망찬 미래를 불밝혔다.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는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충청북도와 괴산군, 아이폼유기농국제본부(IFOAM)가 주최·주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공동조직위원장인 카렌 마푸수아 아이폼유기농국제본부 회장이 개막식을 알렸다.

개막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정황근 장관은 “우려했던 기후변화가 현실이 돼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생존을 위한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화두가 된 오늘날 유기농산업은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도 주목받고 있다”며 “유기농업은 제초제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다양한 생물을 보호할 수 있고, 국민 먹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정부도 유기농 기준에 적합한 농산물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걸친 안전성 관리 강화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유기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규모 있는 생산단지 조성과 친환경직불금 확대, 온라인 유통플랫폼 구축을 통해 유기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하고, 친환경농업교육과 체험공간을 늘려 소비자 인식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사에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도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이번 엑스포와 의미를 같이 하고 있다”며 “레이크파크는 충북도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수많은 인문·지리적 유산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문화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번 유기농엑스포는 우리 농업이 나아갈 유기농의 미래를 엿보고 동시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원대한 시작을 목도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인헌 괴산군수는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유기농을 왜 실천해야 하는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유기농이 어떻게 접목돼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와 풍요로운 청정농업을 군정목표로 유기농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를 선언하는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풍성하고 다채로운 유기농축제를 펼칠 것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배우고 맛보고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가득
이날 주제전시관에서는 유기농의 어제·오늘·내일을 보여주는 핵심공간의 문을 열고, 행복토크광장에서 이시형 국민의사(유기농엑스포공동조직위원장)의 K-오가닉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관람객의 스템프투어도 진행하며 유기농 실천다짐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산업전시관에는 친환경 관련 411개 단체와 기업이 참여해 국내외 친환경인증 농산물과 농자재 전시·판매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친환경 농가들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에 11개 시군이 참여하고, 수박터널을 조성, 유기농식당과 괴산문화예술마당, 문화체험존 등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해 문화생활도 제공했다.

엑스포 성공도우미 농촌여성들
엑스포에서 괴산농촌여성들의 활약도 엿보였다. 원종분 한국생활개선괴산군연합회장과 정연순 괴산읍생활개선회장은 자원봉사자로 나서 국내외 관람객의 편의를 적극 도왔다.

문화체험존 부스에서 ‘소느로꼼지락’ 전재순 강사(한국생활개선괴산군연합회 회원)는 “공방에서 만든 동양매듭, 지끈공예, 천연염색 작품을 갖고 참여했다”며 “가족단위 관람객에 맞춰 엄마와 아이에게 맞춘 지끈브로치와 매듭머리끈을 판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재순 강사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축제가 괴산에서 개최돼 앞으로의 축제 나날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직거래장터에 아들과 참여한 괴산유기농원 조금숙 대표(사진 오른쪽)

직거래장터에서 괴산유기농원 조금숙(문광면생활개선회 전 회장) 대표는 아들 선무영씨와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홍보·판매에 열정을 내보였다.

조금숙씨는 “혼자 짓던 친환경농사를 아들이 귀농하며 ‘찐촌바이브’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며 “귀농하고픈 아들과 말리는 농부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 출판한 도서도 같이 전시해 유기농산물의 고달픔과 진정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오는 10월16일까지 개최되며 특별공연무대와 페스티벌이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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