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가을茶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다. 찬 바람이 얼굴에 느껴지고, 
언제 더웠냐는 듯 따뜻함이 벌써 그리워진다.  
따스한 찻잔의 온기가 손에 전해지는 게 좋고, 
마시는 차 한 잔엔 마음까지 여유로와진다"

생강차, 대추차, 유자차…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에 많이 찾던 차 종류들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찾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커피앤티페어’ 전시회엔 각양각색의 차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별별 차 종류가 많았고 전시회도 다른 어느 전시회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요즘 카페에는 대중화된 커피 외에 다양한 차 종류가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어 좀 더 새롭고 좀 더 기능성이 있는 차 종류를 구비하는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란다. 
특히 각종 차 종류는 국내에서 재배해 만든 차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차 산업이 농산물 시장의 한 섹션을 차지할 수 있겠구나 여겨질 정도였다. 

소규모 가공의 차 종류들은 농촌여성의 손을 거친 제품들이라 국산차 산업 시장의 확대는 농촌여성 소득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된다. 
빛도 곱고 몸에도 좋은 가을에 마시기 딱 좋은 각종 트렌디한 차 종류를 소개한다.

 

■ 전남 보성 운해다원 이순금 대표가 권하는 ‘황차’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이 입안 가득

▲ 보성군생활개선회원인 운해다원의 이순금 대표는 황차를 가을과 어울리는 차로 권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에 마시기 좋은 차로 이순금 대표는 황차를 권했다. 
황차는 이른 봄 어린잎을 채취해 만드는 것은 녹차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만 녹차보다 한 단계 더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발효차다. 황차는 우렸을 때 연한 황색을 띄어 가을에 더 어울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있다.   

생활개선보성군연합회원이기도 한 이 대표는 “황차는 소화기능을 돕고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황차 외에도 4월 이전의 녹차 첫잎으로 만든 우전과 세작, 두물차, 청차, 홍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운해다원에서 직접 재배해 생산하는 다양한 차 종류.

이 대표는 다양한 꽃차도 직접 농사지어 만들고 있다. 목련꽃차, 국화물차, 구절초차, 메리골드차, 생강꽃차, 하얀민들레차를 만든다. 
이 대표의 운해다원은 시아버지가 운영하던 곳으로 윤 대표 남편의 고향이 보성이다. 남편 직장 관계로 대구에서 20년간 살면서 이 대표는 다도회 활동으로 차에 대해 꾸준히 관심 갖고 공부해 온 경력이 있다.  이 대표가 보성에 와 다원을 물려받은 지 어언 13년째. 제품 생산은 보성에서 하지만 대구와 경북·경남 지역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판매되는 제품이다. 

 

■ 천보다원의 눈이 더 즐거워지는 ‘무궁화꽃차’

찻잔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천보다원의 무궁화꽃차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꽃은 7월부터 9월까지 볼 수 있는 꽃이다. 무궁화꽃을 찻잔 속에서 사시사철 볼 수 있게 마법을 부린 게 무궁화꽃차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흰무궁화꽃은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고 항염작용으로 각종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목감기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가을날, 무궁화꽃차는 목을 보호해 인후염 등의 예방에 좋다. 무궁화꽃차 한 송이를 물에 넣어 우려내면 찻잔 가득 무궁화꽃이 피어나 보는 눈이 더 즐거워지는 게 매력있는 무궁화꽃차다. 

▲ 천보다원의 유자병차

천보다원의 무궁화꽃차는 브랜딩차로 연한 분홍빛과 살짝 단맛을 가미해 먹기 좋게 만들었다. 
천보다원 문평식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세계의 차 박람회에 한해 7차례씩이나 다니며 차에 대한 정보를 얻고 공부한 결과 유자병차도 개발했다. 유자 안에 통째로 녹차 잎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 차로, 이걸 마실 때는 통 유자병과를 잘게 조각내 우려낸다. 유자와 녹차의 하모니가 새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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