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늙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것...

나도 60이 훌쩍 넘고 보니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늙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추하지 않게 웰다잉(편안한 죽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중년은 몇 살부터고, 노년은 몇 살부터일까? 실례로 우리나라 경로당은 65세 노인은 이용할 수 없고, 75세가 넘어야 주전자 들고 물시중을 드는 막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한다.

아름답게 늙기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밑에 소개하는 내용을 쉬운 것부터 한 번 실천해보면 여러분도 분명 꽃중년,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장을 재건시키자= 노년기엔 신장을 제일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 신장은 생명력을 유지해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제1기관이기 때문이다. 신장을 건강하게 하려면 맹물은 마시지 마라. 두충, 대추, 검은콩, 구기자를 똑같은 비율로 다 섞어도 좋고, 그중 한 가지 약재만 택해도 된다. 하루에 20g을 물 3리터 정도에 1시간 은근히 끓여서 물 대신 마시면 된다.
▲비·위장을 재건시키자= 위장 건강을 잘 다스려야 한다. 먹는 게 바로 보약이요,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위장 건강에 백출, 대추, 말린 양배추, 말린 생강을 똑같은 비율로 다 섞어도 좋고, 한 가지 약재만 택해도 된다. 하루 20g을 물 3리터에 1시간 은근히 끓여서 물 대신 마시면 된다.

▲뼈와 근육을 튼튼히 세우자= 근육과 뼈 건강을 잘 관리해야 건강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근 감소증이 되면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뼈를 약화시킨다.
하루에 5분씩 다리를 만져준다. 무릎의 학정, 내슬안, 외슬안혈 부위, 정강이의 족삼리혈 부위를, 장딴지의 위중과 승산혈 부위, 발등의 태충혈 부위, 발바닥의 용천혈 부위를 각각 1분씩 지압봉으로 문질러준다. 혈자리가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꾸준히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다. 

▲식탐(食貪)을 줄이자= 나이 들수록 식탐이 생기는 것은 체력보충을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의 본능적 심리다.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적게 먹고, 자주 먹는 게 오히려 건강에 좋다.
▲약탐(藥貪)을 버리자= 나이가 들면 심리적으로 약해져서 자꾸 약에 의존하게 된다.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약 없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병을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고 맹신하고 있다.

▲당뇨와 고혈압은 반드시 잡자= 절대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하루 1시간, 일주일에 3번 이상 빨리 걷기를 하자. 당뇨, 고혈압을 잡는 데 가장 쉽고 최고인 유산소운동이다.
▲고기·채소·과일을 골고루 먹자= 노년에 지나친 채식 위주 식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식물성 단백질도 자주 먹고, 포화지방이 없는 양질의 육류도 알맞게 먹어야 근육이 강화돼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빨리 풀어버리자= 스트레스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때그때 풀어버려야 한다.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노인병의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노인성 질환인 대상포진, 통풍, 화병, 당뇨병 등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모두 만성 스트레스 때문이다.

▲말을 줄이자= “늙으면 입은 다물어야 하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폐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을 줄여야 한다. 말을 너무 많이 하면 폐와 방광기능이 약해진다.
아주 재밌는 학설이 있다. 명리학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말이 많은 사람 사주에는 거의 ‘공망(空亡)’이 들었다”고 한다. 빈 깡통이 요란스러운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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