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특집 – 한국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최화자 명예기자
현재까지 89건의 기사를 농촌여성신문에 제보하고 직접 작성해 보내오는 최화자씨(67·한국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회원)는 9년차 명예기자다. 지난 2013년 농촌여성신문에서 명예기자를 위촉하면서 연을 맺게 됐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현재도 변함없이 투철한 책임감을 내보이며 위촉된 명예기자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농촌여성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아산농촌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는 최화자 명예기자를 만나봤다.
아산농촌여성 소식 전하며 지역사랑 실천
담당공무원 관심 여하에 따라 홍보성과 갈려
마을기자로 주민과 소통
충남 아산은 요즘 신고배 수확이 한창이다. 최화자 명예기자의 2만4800㎡(7500평) 과수원도 봉지에 싸인 배가 몸집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 마을이 정보화마을로 지정되고 컴퓨터를 보급 받으면서 낮에는 농사일하고 밤에는 컴퓨터를 배우러 다녔어요. 정보화마을 자유게시판에 주민들 일상을 자주 올렸더니 마을기자라고 소문이 났죠.”
그의 활동상은 한국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남상숙 전 회장의 추천을 통해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도 퍼졌다. 당시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화마을사업에 대한 결과보고회에 직접 발표자로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생활개선충청남도연합회장이었던 이숙하 전 회장도 농촌여성신문에 최화자씨를 명예기자로 추천하면서 아산을 대표하는 명예기자로 활동하게 됐다고. 최화자 명예기자는 주로 신문에 자신이 회원으로 몸담고 있는 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밤마다 꾸벅꾸벅 졸면서 농촌여성신문에 메일을 보내요. 명예기자 활동을 잘 해내니까 다른 사람을 안 뽑더라고요.”
세상 돌아가는 소식 안다
최 기자는 농촌여성신문이 집에 오면 생활개선회면을 가장 먼저 펼쳐본다고 했다. 다른 지역 생활개선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활동에 반영되도록 적극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학습단체로서 농산물 가공실습 위주의 교육에 집중됐는데, 다른 지역 활동을 참고해 연2회 봉사를 실시하게 됐다.
“명예기자를 오래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스스로 좋아서 밤새워 기사를 보내니까요. 오히려 생활개선회 활동이 원동력이에요. ‘오늘은 기사거리가 있구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죠. 아무리 바빠도 교육에 참여하려고 농업기술센터로 달려가요.”
그는 생활개선회면을 보고 다른 면면도 훑어본다. 신문만 읽어도 세상 돌아가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했다. 최화자 명예기자는 농촌여성신문에 참여하는 기자로서 또 애독자로서 신문 품질향상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매주 산골까지 오는 농촌여성신문이 전국 팔도의 소식을 알려주니까 좋아요. 초창기에는 읽을거리가 한정됐던 거 같아요. 양파값이 떨어지면 양파에 대한 소식만 알았죠. 요즘은 종합지처럼 정보가 다양해서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요. 최근 바뀐 김태흠 충남도지사 기사가 기억에 남네요.”
최화자 명예기자는 길을 지나다가도 일상을 포착하는 습관이 있어 사진 찍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떠오른다고 했다. 이런 습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침체됐을 때 집안에서 손주들과 함께한 행복한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제보해 본지 1면 사진을 장식하기도 했다.
지역 홍보하며 생활개선회 화합
“아산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다 알려주고 싶은데, 농업기술센터에 생활개선회 담당공무원이 바뀌었을 때는 교육이 축소되고 임원회의만 해서 한참 동안 신문에 소식을 못 보냈어요. 생활개선회 활성화는 담당자 역량도 중요하고 명예기자의 명운이 달렸기도 해서 어려움도 있었네요.”
다행히 요즘은 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에서 다양한 교육과 실습이 이미용 농촌자원과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기사거리가 많아 즐겁다고.
“심춘근 회장님이 전하길 아산에서는 뭘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하냐며 다른 지역 생활개선회장님들이 부러워 한 대요. 신문에 생활개선회 소식을 실어주면 심 회장님도 소식을 신문에 내줘서 고맙다고 꼭 전화오곤 해요.”
회원들의 칭찬도 이어진다고 했다. 한 번은 친한 회원이 “최화자가 열심히 생활개선회를 보도해줬기 때문에 이미용 생활원예팀장님이 농촌자원과장으로 승진됐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때는 아니라고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 그런 부분도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최화자 명예기자는 농촌여성도 농기계를 잘 운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기사를 농촌여성신문에 싣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명예기자라는 감투를 노리고 활동에 대한 보수를 바랐다면 끈덕지게 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냥 생활개선회를 신문으로 알리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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