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농식품 방향 모색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농식품 소비 경향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최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일환으로 전국 2254가구 소비자 패널에게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작성한 소비자 가계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집밥에서 외식으로=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감소세를 보이던 외식 소비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 소비액은 2019년 34조9740억 원→2020년 39조560억원→ 2021년 38조9150억 원 그리고  외식 소비액은 2019년 73조4230억 원→2020년 69조1910억 원→2021년 72조5460억 원이었다.

▲굳건한 가공식품 소비= 가공식품 소비액은 2019년 39조7960억 원→2020년 45조5010억 원→2021년 47조1010억 원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일상회복 단계에서도 꾸준히 소비가 증가했다.  
▲온라인 매체 영향력 증가= 소비자의 61%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 조리법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35%는 영향력자(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아 농식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유튜브를 활용한 판촉(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다인 대 1인 가구= 과거 1인당 신선식품 구매액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가했다. 고품질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중은 신선, 주말에는 가공= 요일별로 농식품 구매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중에는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가공식품보다 높았으며, 주말에는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신선식품보다 높았다. 

▲간편식 성장 ‘주춤’= 간편식 시장은 2021년에는 소폭만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간편식 핵심어는 ‘냉동’, ‘원밀형’=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가운데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자녀들의 등교가 재개되면서 반찬류(만두류 등) 간편식은 줄고 원밀형(한 그릇으로 한 끼 해결) 간편식(즉석 국·탕·찌개, 즉석면류 등)은 지속해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쑥쑥’=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부터 2년 동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두 온라인 구매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지난 12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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