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 세종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 1호점

올해 추석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소비확산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로컬푸드는 짧은 이동거리로 인해 먹거리 신선도와 안정을 확보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해 로컬푸드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세종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 1호점을 방문했다.

▲ 추석을 앞두고 세종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 1호점에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농업인이 곧 브랜드…믿고 찾는 소비자 줄이어
이른 추석에 출하시기 빠른 품종으로 대체

신선농산물에 소비자 북적
세종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 1호점(이하 싱싱장터)은 지상주차장이 넓어 매장으로 향하는 길이 편했다. 매장 입구 전통찻집에서는 음료와 어울리는 다른 생산자의 빵을 매대에 진열해 홍보했다. 계산대의 양심저울도 눈에 띄었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싱싱장터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세종시민은 38만 명입니다. 1호점에만 6만 명의 소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요. 4인가족 기준 24만 명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죠.”

싱싱장터 윤혜영 도담동지점장은 소비자들이 자주, 신선하게 먹으려고 주3~4회 로컬푸드매장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치 쇼핑을 몰아하는 대형마트 소비와 대비됐다.

“생산자 이름을 확인하고 농산물을 고르기 때문에 생산자가 브랜드가 돼서 해당 농산물이 아니면 구매를 안 하는 고객이 많아요.”

▲ 지난해 명절에 맞춰 농산물선물세트가 매장 외부에서 판매됐다.

이른 추석에 물량 감소
통계청이 지난달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2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농축산물은 7.1%가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하고 세부적으로 오이 73%, 배추 72.7%, 시금치 70.6%, 상추 63.1% 순이다.

싱싱장터는 그동안 안정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소비했기 때문에 명절특수로 농산물값이 오르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생산농가들과 싱싱장터 측은 품목별 가격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알아보고 농가 의견을 수렴해 진열 방법과 판매시기를 조율했다.

“올해로 세종시로컬푸드직매장이 개업한지 7주년 됐습니다. 14번의 큰 명절을 지내보니 농가에서도 소비자 기호에 맞춰 채소와 과수를 맞춤형으로 농사짓고 있어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평년보다 농산물 수량은 적게 납품될 전망이다. 10월은 돼야 안정적 수확이 가능한 사과, 배 등은 생산시기가 늦은 신고배 대신 화산 품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싱싱장터는 매대에 농산물 고르는 법, 농업인 소개, 추천요리법 등을 안내하는 패널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다.

농축산물 30% 할인행사 진행
싱싱장터는 농산물이 진열된 매대에 농산물 효능과 영양성분, 고르는 법, 보관방법과 농업인 소개, 추천요리법 등을 안내하는 패널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다. 또한 대형유통마트에서 진행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아 농업인의 생산비를 보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축산물 할인쿠폰사업으로 예산 390억 원의 절반인 192억5천만 원을 로컬푸드직매장에 지원함에 따라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구매금액의 10%가 캐시백 되고, 20% 소비쿠폰이 중복할인 되면 총 30% 할인혜택이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을 것 같아요.”

윤 지점장은 농산물선물세트도 추석을 앞두고 소비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8일에 맞춰 5일부터 본격 진열할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