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봅시다 - 복지·교육지원 등 전 분야 우수농협 : 충북 진천농협 박기현 조합장

충북 진천농협에 올해 상복이 터졌다. 농협 최고 권위의 총화상을 비롯해 2022년 상반기 종합업적 평가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종합업적 평가는 전국 1115개 농축협을 그룹으로 나눠 경제, 신용, 교육지원사업 등 농협의 모든 사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기에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진천농협은 2022년 상반기 지도사업종합평가에서도 농촌형 751개 농협 중 2위를 달성하며 우수농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성과들을 축하해주는 꽃과 화분이 가득한 진천농협에서 박기현 조합장을 만났다. 

올해 농협 최고권위 총화상, 종합업적 평가 1위 달성 

복지사업 확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 중요시
소통과 협력으로 ‘신바람 조직 만들기’

▲ 여성농업인 조직 육성에 공을 들이고 조합원 복지증진과 실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박기현 조합장.

박기현 조합장은 진천이 고향이며, 진천농협 직원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지역과 농협을 잘 알고 그만큼 애정도 깊다. 2018년 진천농협에 사고가 발생해 재선거로 조합장에 당선되며 중앙의 지원 등이 끊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얼마 안 되는 기간에 신용사업, 경제사업, 복지사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냈다. 

“이 모든 것이 직원과 조합원들 덕분입니다. 모두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입니다.”
박기현 조합장은 모든 성과와 총화상 등의 영광을 직원과 조합원에게 돌렸다. 
“직원일 때는 단지 생각에 그쳤던 여러 사업들을 조합장이 되면서 리더로서 직접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는 박 조합장이다. 

▲ 진천농협엔 올해 상복이 터졌다. 지난 8월11일 농협 61주년 기념식에서 총화상을 수상하는 진천농협 박기현 조합장

특히 그는 지도사업 분야에서 조직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현장 농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경험으로 조합원들의 요구와 농협의 부족한 부분을 누구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모든 사업추진이 잘 되고 실적도 나올 수 있어요.”

박 조합장은 ‘신바람 조직 만들기’를 목표로 직원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공을 들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8월11일 농협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진천농협이 ▲인화단결 ▲업적추진 ▲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시상하는 총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복지사업인 조합원 건강검진과 
이동세탁차 운영사업 호응 커

진천농협은 조합원의 영농활동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특히 영농대행사업은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으로 진천군과 협력해 밭갈이와 벼수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 조합원 대상으로 병해충 방지를 위한 드론 방제 사업도 펼치며 영농활동을 지원해 농협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 
진천농협은 조합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전 조합원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을 가입했고, 벼 재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하며 조합원의 안정적 영농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 조합원들의 영농편의 지원을 위한 진천농협의 벼 드론방제. 박기현 조합장이 드론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지원에 나섰다.

특히 올해 새로 시작한 이동세탁차 사업은 마을을 찾아다니며 이불빨래 등의 세탁봉사를 하는 사업으로 매주 2~3회 이동 세탁차량을 운영하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조합원 건강검진 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죠. 한 조합원은 농협의 건강검진 덕에 초기에 무서운 병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조합장 덕분에 살았다’고 해요.”
농협의 교육지원 사업비로 병원과 협력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사업은 올해 400명이 대상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 조합원의 건강생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여성조직 활성화는 지역의 자랑 
무엇보다 진천농협은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행복노래봉사단 등의 여성 조직의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며 여성이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재를 배출하고, 배출된 수료생을 중심으로 일손돕기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 선진지 견학, 다문화여성 멘토 등의 활동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제, 복지 사업 등에 초석을 다졌기에 이젠 조합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익사업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을 위한 종합타운 건설 계획을 귀띔했다. 종합타운은 원로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과 쉼터 등을 갖춘 곳으로 최소한의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환원사업으로 구상 중이다. 시설이 오래된 진천농협 본관과 흩어져 있는 사무소 등도 종합타운 속에 자리 잡아 조합원이 한 번 걸음으로 모든 시설을 쉽게 이용 가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계획이다.

박기현 조합장은 “조합원이 안심하고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더 나은 시스템을 갖춰 나가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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