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위 자극 없고 위세포 재생 촉진
삶은 감자는 우유와 먹어야 시너지
점막에 생기는 암 예방에 큰 힘

영양학자들은 감자를 ‘땅속의 사과’라고 부른다. 감자에는 비타민C가 사과보다 무려 3배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를 감자바위라고 하는 연유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현대인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감자는 섭취 방법에 따라 각종 질병 예방에도 좋다.

감자의 효능은?
▲위장 건강=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 자극이 없고, 비타민C와 판토텐산 성분이 풍부해서 위 점막을 튼튼히 하고, 위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아침 일찍 공복에 감자 한 개를 갈아 생즙을 낸 뒤 위의 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앙금만 먹으면 위궤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소화기능도 튼튼해진다.
▲면역력 증강= 감자에는 비타민C과 비타민B1이 풍부하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C는 열에 의한 손실도 적기 때문에 삶아서 먹어도 된다. 비타민C는 피로회복,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되며, 철분 흡수 촉진, 항산화 등의 효능이 있는 유익한 비타민이다. 
그런데 비타민C나 비타민B1 등이 체내에서 잘 흡수되려면 비타민A가 필요하다. 그래서 삶은 감자를 먹을 때는 비타민A가 풍부한 우유, 달걀, 당근, 호박 등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당뇨병 예방= 감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중간 크기의 감자 하나에는 약 4.7㎎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당뇨환자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는 장내 환경개선, 내장질환 예방, 변비해소, 혈당조절 등에 도움이 된다. 먹은 양에 비해 큰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감자는 탄수화물 수치가 밥이나 고구마보다 낮고 소화는 서서히 이뤄져 쌀밥처럼 혈당치의 급상승이 일어나지 않아 당뇨병 환자의 주식으로도 가장 이상적이다.

▲고혈압 개선과 혈액 순환= 감자에 많이 함유돼 있는 칼륨은 체내에 쌓여 있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소금으로 인한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그래서 과식하거나 짜게 먹은 다음 날 아침에 감잣국이나 감자수프를 먹으면 부기가 쉬 빠진다. 칼륨은 또 혈액순환을 도와 혈압을 낮춘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으면 안 된다.

▲암예방= 감자는 암 예방, 암 치료, 발암물질 중화효능이 있다. 감자에는 또 비타민B 복합체의 일종인 판토텐산도 풍부하다. 비타민C와 판토텐산은 점막을 강화하는 작용을 해 위암, 폐암, 자궁암 같은 점막에 생기는 암의 예방에 큰 힘을 발휘한다.
▲피부미용= 감자의 비타민C는 콜라겐 조직을 강화해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과 침적을 막아 피부의 흑변과 검버섯, 주근깨 등의 발생을 억제해 맑고 깨끗한 젊은 피부를 유지하게 한다. 감자 속 비타민C는 피부재생과 미백효과가 탁월해서 자외선에 그을려 빨갛게 변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여름철에 감자팩을 자주 해주면 좋다. 

☞TIP
-감자의 싹이 도는 부분은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자는 먼저 종이상자나 바구니에 담아 햇볕이 들지 않도록 검은 비닐이나 신문지로 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를 보관할 때 사과 1~2개를 함께 넣으면 효소작용을 해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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