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천현농협 이강우 조합장에 듣는다

■  인물포커스 - 경기 파주 천현농협  이 강 우 조합장

 

활성탄 농법…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1사1촌·장담그기 등 도농상생 교류 활발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한 천현농협은 1969년 설립 이래 40년간 지역 농업인의 복지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파주 지역의 청정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생산과 판매에 주력해온 천현농협은 활성탄 농법을 농가에 보급해 고품질 쌀과 포도, 오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 1,704 명 가운데 465명이 여성조합원일 정도로 여성 비중도 높은 천현농협의 이강우 조합장에게 조합 소개와 올해 사업에 대한 구상을 들어보았다.

지난해는 고유가와 각종 물가상승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지난해 조합 운영 성과는?
- 조합원 모두가 굳은 의지를 갖고 역경을 극복했다. 우리 농협은 지난해 관내에서 생산된 벼 2만여 가마를 전량 수매했고, 예년보다 순조로운 결산을 이뤄 가정마다 소화기 1대와 멸균우유 1박스씩을 드릴 수 있었다.
예수금 및 대출금의 신용사업 분야와 농업인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사업을 비롯한 경제사업은 물론 공제사업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이러한 성장이 밑바탕이 되어 지도사업도 활발히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모두가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천현농협의 지도 사업은 어떻게 펼치나?
- 지도사업의 활성화는 농업인조합원들의 영농이익 실현을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올해는 벼수매가 보전에 4천4백만원, 조합원 총회 기념품에 6천만원, 친환경농업육성 지원에 5천4백만원, 영농자재 지원에 2억8천만원, 교육비 4천6백만원, 복지사업비 9천7백만원 등을 투입하게 된다.  
올해도 모든 사업을 조합원의 권익향상에 역점을 두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천현농협은 활성탄 농법을 널리 보급하고 있다. 어떤 이점이 있나?
- 우리 지역은 임진강의 맑은 물과 통일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열의가 높다. 때문에 우리 농협은 친환경적인 활성탄농법을 오래 전부터 도입해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쌀 생산과 포도, 오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몸이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고품질의 농산물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1사1촌을 비롯한 ‘농촌사랑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 우리 천현농협은 도·농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지역내 마을과 도시지역 기업체와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해 왔다. 대능 1리를 포함해 총 9개 마을과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토록 지원했고, 이를 통해 조합원 생산 농산물의 판매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천현농협 임직원들의 결식아동 돕기가 화제가 되고 있던데…
- 우리 천현농협은 2004년부터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씩 떼어 성금을 모아왔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으로 결식아동과 원로조합원을 위해 쓰여져 왔다. 얼마전엔 천현·법원·웅담초등학교와 법원여중·율곡중고교에 임직원의 성금을 모아 결식아동 돕기 기금 1,05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장애인 복지시설에도 15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농협은 농업인의 조합원인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조직이다. 지역사회의 인재를 육성하고 복지에 도움을 주는 일이기에 우리 천현농협 임직원 모두가 나선 것이다.

농촌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지역 여성들을 위한 사업은?
- 그렇다. 영농뿐만 아니라 지역활동에서도 여성들이 역할과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조합은 전체 조합원 1,704 명의 약 28%인 465명이 여성조합원이다. 따라서 여성조합원은 물론 농촌 여성주부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부대학을 활성화시키고 타지역 고향주부 모임을 초청해 전통장담그기 체험행사를 갖고, 주부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수족침 교실도 운영해 지역사회 여성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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