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10월23일 24일간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개최

▲ 지난 11일 국회에서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1년 지연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이하 인삼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렸다. 9월30일부터 10월23일까지 24일간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리게 되는 인삼엑스포는 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정체된 산업을 한 단계 도약하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등 여당의원 31명이 참석해 인삼엑스포 성공개최에 열기를 더했다.

토론회를 추최한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이번 토론회는 인삼이 음식이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자리이자 면역력 강화에 특화된 인삼의 우수성을 재발견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삼엑스포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희범 인삼엑스포조직위원장은 “우수한 인삼에 대한 알차고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전세계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우리 인삼의 놀라운 가치를 재확인하고 인삼산업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삼산업 재도약 계기 삼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도전
농식품부, 엑스포 성공개최 적극 지원 및 인삼 소비쿠폰 발행 계획

인삼, 유네스코 등재 2024년 계획
한국인삼협회 장휘재 홍보팀장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인삼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유네스크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현재 21건이 완료됐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다등재국”이라며 “인삼은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올해 유네스코 등재 연구용역을 착수한 데 이어 곧 등재추진단 발대식을 가질 것이며, 신청은 2024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등재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 일로 대내외 공감을 얻어야 하며, 등재 추진에 상업화는 과정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삼의 유네스코 등재는 식품에서 문화의 단계로 승화시켜 종주국의 긍지를 가지면서 산업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식품으로는 김장문화가 2013년 등재된 바 있다.

다른 건기식에 잠식된 내수…수출로 활로
고려인삼학회 김시관 이사는 현재 인삼산업이 처한 위기와 그 해결전략을 내놨다. 김 교수는 “원료삼은 연작장애, 기계화의 어려움, 기후변화 등의 어려움에다 농업전반에 비닐의 과다한 사용으로 프탈레이트 오염이 증대되면서 안전성 기준을 강화하는 국제적 추세에 맞지 않고, 자본회전율이 홍삼은 7~8년이나 돼 타작물 대비 수익성이 낮다”면서 “가격에 상응하는 효능이 없어 다른 건강기능식품이 인삼시장을 잠식해 내수시장은 포화됐고, 수출을 위한 국제판매허가권도 취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에서도 인삼 단독효능의 한계와 유행에 편승한 홍보성 연구에 치중한 점을 꼬집으며 난임과 불임, 당뇨합병증처럼 절실한 소비자군을 발굴하기 위한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다 조언했다.

▲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9월30일부터 10월23일까지 24일간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수출국다변화와 새로운 상품군 발굴 시급
이어 좌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양태진 교수의 주도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태학 농식품사업처장은 “김치와 더불어 농식품 수출의 양대산맥인 인삼이 국내시장은 위축됐지만 해외는 확대되고 있어 비관적이진 않다”며 “재배면적은 2020년 약 1만5000ha로 주로 수출되는 홍삼은 6년근 초작지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한 반면 수삼은 공급과잉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시장에선 인삼 주소비층이 고령화된 점, 섭취가 쉬우면서 휴대성이 좋은 다양한 건기식 출시가 위기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삼수출은 작년 2만6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미국·일본·대만·베트남·홍콩 등 6개국에 편중된 점, 제품군도 홍삼과 홍상조제품에 약 92% 치우진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 연구개발로 새로운 상품발굴과 수출국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이창형 사무관은 “정체상태인 인삼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인삼산업종합계획을 통해 수급불안을 해소할 안정적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온라인유통 육성, 수출가공업체 시설개선과 다양한 제품개발로 경쟁력 제고,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연구개발 진행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수립하고, 코로나19로 소비가 감소하며 수삼이 과잉상태인 점을 반영해 인삼 소비쿠폰 발행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은 “인삼산업 위기의 근본원인은 종주국이란 자부심만 갖고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며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인삼문화가 세계에 인정받고 국내위상도 확고해져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려인삼연합회 황광보 회장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며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경작을 포기하게 되는데 정부가 수매나 무이자지원 중 선택해야 한다”며 “RCEP도 모자라 CPTPP까지 허용되면 누적원산지제도로 대한민국 인삼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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