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탐방 - 충남 공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이색탐방 - 충남 공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사랑의 의술 펼친 故이기석 박사 건립
국내 최대·최대규모 30만여 소장품 자랑
철마다 다채로운 체험교육프로그램 운영

 

국립공원 계룡산 장군봉의 웅장함을 등에 업은 탁 트인 시야가 명당인 듯 태고를 품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자연사 분야의 국내 최대, 최다인 30만점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한 곳이다.
지난 2004년 9월 문을 연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평생 의술을 펼치며 대전보건대학을 건립해 교육의 터를 닦고 어려운 이웃에 헌신하다 2005년 작고한 故이기석 박사가 “노벨상이 자연사박물관의 수에 비례한다”는 신념으로 자라나는 과학도들에게 꿈을 키워주기 위해 80평생 모은 힘과 열정을 쏟아 건립했다.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자연사박물관 최초로 세계박물관협회에 등록되기도 했다.
나뭇가지마다 물이 올라 새순이 돋는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실물공룡화석이 복원된 공룡의 세계, 생명의 땅 지구, 암석과 보석, 동물의 세계, 바다의 세계, 식물의 세계, 곤충의 세계, 자연과 인간관, 미라 보존관 등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산교육장이다.
박물관에서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청소년 대상의 다채로운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별전시회도 개최한다.

 

1F 공룡의 세계
1층에 들어서자마자 청운공룡 화석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미국 와이오밍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굴돼 원형이 85% 이상 보존된 길이 25m, 높이 16m, 몸무게 80톤의 표본으로 전 세계에서 3개 밖에 없는 세계최고의 초식공룡 화석이다.
육지를 지배한 공룡과 바다와 호수의 수장룡·어룡, 하늘의 익룡들의 실물 모형이 전시돼 있으며, 공룡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영상물도 상영된다. 한켠에 다양한 문화상품과 공룡모형, 교육자료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샵’이 있다.

2F 생명의 땅 지구
우주의 생성과 태양계, 지구의 탄생과정을 보여준다. 지각이 형성되면서 여러 광물과 암석들이 만들어지고 소멸되는 과정과, 생물이 출현해 진화와 멸종을 반복하며 현재에 이르는 모습을 실물모형과 설명자료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3F  자연과 인간
인간과 함께 진화해온 자연생태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육·해·공에서 생활하는 각종 동물과 식물, 곤충류 등 주변에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처음 보는 방대한 종류의 동식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자랑하는 전시물의 하나인 미라가 전시된 곳도 3층 특별관이다. 2004년 대전광역시 목달동에서 조상묘 이장 중 발굴된 학봉장군 미라는 600년 전의 질병을 현대의학으로 밝혀내게 된 중요한 자료이며, 이 미라를 통해 당시의 생태계와 민간용법, 생활문화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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