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시간 오후 2시45분까지 장장 4시간 15분 동안 10회말 연장전까지 가는 세계 월드컵 야구대회 결승전이 치러졌다. 한국은 예선을 포함해 난적 일본과 5차례에 걸친 경기 끝에 결승에서 5:3 스코어로 패하며 준우승의 값진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추신수 선수 혼자만이 메이저리거로 참가,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진된 일본,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과 싸워 결승전에 오르는 격전 끝에 자랑스런 준우승을 거뒀다.
결승전에 나서기 전 한국은 22일 메이저리거 22명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맞아 10:2라는 큰 점수차로 대승을 거뒀다. 애초부터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선수 이름값과 몸값에 있어 비교가 되지 않는 상대였다.

22일 경기에 임한 베네수엘라 선수 28명의 연봉 총액은 1천700억원. 그 중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자랑하는 특급 선수가 8명에 달했다. 반면에 한국 선수 28명의 연봉은 76억원에 불과했다. 한국이 비교가 되지 않는 고액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진된 베네수엘라를 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 선수들은 연봉 116억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를 1과 1/3이닝만에 7점을 뽑아내는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베네수엘라를 초반에 몰락시키는 쾌전을 보였다.
이처럼 이제 한국은 세계 야구강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한국선수의 메이저리거 진출과 연봉수령액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24일 결승전에서 결승 2타점을 올린 일본 이치로 선수의 2008년도 연봉은 1천710만 달러다.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 몸값 올리기 스포츠마케팅에서도 게임 못지않는 선전(善戰)을 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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