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50~60대 폐경기 여성만의 고민 아냐...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호르몬 부족이 원인

여성 중에 질건조증, 성욕감퇴, 성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여성이 행복한 성생활을 하자면 질이 촉촉하고 따듯해야 한다. 그런데 질건조증은 대체로 어느 연령대에서, 왜 겪게 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는 50~60대 이상의 폐경기 여성들만 겪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니다. 잘못된 생각이다. 30~40대, 심지어는 20대도 질건조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질건조증, 왜 그럴까?
질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폐경, 난소적출, 자궁적출, 피임약 복용, 출산, 비만치료, 만성스트레스, 만성피로, 노화 등으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한 호르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자궁이나 신장기능 약화로 질 주변에 기혈순환이 안 돼 질과 요도구에서 질액이 잘 안 나오게 되는 것이다.

▲증상은?
질액이 안 나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성관계시 통증이 심하고, 성욕도 감퇴되고, 성관계 후엔 상처로 인한 쓰라림, 출혈, 질염, 요도염, 외음부염 등으로 재미는 같이 보고 여성만 개고생하게 된다.
이런 여성들 사정도 모르고, 남편은 눈치 없이 해달라고 보채면 짜증나고 화나고 ‘저 원수 꼴도 보기 싫다’가 막상 또 안 보채봐라, ‘저 인간 바람난 거 아녀?’ 하면서 불안도 하고, 섭섭하고, 씁쓸하고 그렇다. 우리 여성들이라면 다 이해가 가지 않는가?

▲해결방법은?
질건조증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먼저 신장의 음액을 증강시켜 질을 촉촉하게 만들고, 자궁의 기혈을 순환시켜 따듯하게 만들고, 성감을 증강시켜 준다. 간혹 질건조증에 좋다는 약초들을 무분별하게 먹어서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은 다 알 것이다. 약초에 대한 상식도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

▲질건조증에 좋은 약초
-건지황= 약성이 간과 신장에 작용하며, 신장음액을 길러 질건조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음양곽= 약성이 신장, 간장에 작용하며 보신장양, 양위, 빈뇨, 관절질환 등에 효능이 높다.
-구기자= 약성이 신장, 간장에 작용하며, 간과 신장에 부족한 음액을 길러주는 요약이다.
-당귀= 약성이 간장, 신장, 비장에 작용하며, 부인과 조경의 요약이다. 혈액 생성과 혈행 개선에 효능이 높다.
-황백= 약성이 신장, 방광, 대장에 작용하며, 체내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허열을 잡아준다.

▲복용방법은?
☞자음차(滋陰茶)
①건지황 7g, 음양곽 7g, 구기자7g, 당귀 7g, 황백 4g에 물 3리터를 넣는다.
②가장 약한 불로 2시간 끓여 1리터 정도 되게 한다.
③이것을 하루 동안 물처럼 복용한다.(3개월 이상 장복해도 된다.)
☞자음환(滋陰丸)
①건지황 700g, 음양곽 700g, 구기자 700g, 당귀 700g, 황백 400g을 곱게 가루 낸다.
②가루 낸 약재에 찹쌀풀과 꿀을 혼합해 먹기 좋은 크기로 환을 만든다.
③이것을 1일 3회, 1회에 8g 정도 식사 전에 복용한다.(위의 양은 3개월 정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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