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정조대왕․공자가 즐겨드셨다는 생강
면역력 증강과 질병 예방에 ‘보약’

83세까지 장수한 정조대왕이 즐겨 드셨다고 하고, 공자도 몸을 따듯하게 하기 위해 즐겨 먹었다는 생강. 생강은 중·노년의 면역력 증강과 각종 질병 예방의 보약이다.
생강은 말리지 않은 상태가 ‘생강’이고, 껍질째 편을 썰어 말리면 ‘건강’, 껍질을 까서 편을 썰어 말리면 ‘백강’이 된다.

생강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생강 껍질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들은 꼭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깐 생강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듯하다. 오래된 만성병으로 몸이 허약해진 사람, 몸이 냉하고 찬 사람은 껍질을 제거해 햇볕에 잘 말린 건강이나 백강을 먹는 것이 좋다. 생강을 말리게 되면 따듯한 성질과 쇼가올(shogaols) 성분이 10배 정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생강이 효능이 어떻기에 중·노년의 보약이라고 할까.
▲폐·호흡기·기관지 건강 강화= 한의학적으로 보면 매운맛은 폐에 작용하고 땀을 내게 하며, 체내 흡입된 바이러스가 배출되게 한다. 따라서 감기 예방, 특히 유행성 바이러스 예방, 가래 숨가쁨, 기침 등을 치료한다.
▲체온 조절, 면역력 증강= 생강의 매운맛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체온을 높여 백혈구를 증가시키고 면역시스템을 강화시킨다. 또 림프계와 장기의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위장·대장 기능 강화= 중·노년 대표 질환인 위장 질환과 대장 질환에 최고다. 위액분비 촉진, 위장소화계 혈류 증강, 대장 연동운동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위장냉증, 만성 소화불량, 오래된 식적, 만성 트림, 복부 팽만감, 입 냄새, 잦은 설사, 속 메슥거림 등에 요약이다.
▲당뇨 예방, 혈당수치 강하= 생강의 주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고, 지방산 대사를 조절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관절통증·근육통증 완화= 미국 통증의학회는 “생강의 진저롤 성분이 함염증, 통증완화 효능을 한다”고 발표했다. 한의학에서는 생강의 따듯한 성질이 관절 마디마디의 탁습을 제거해 각종 관절통증, 근육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본다.
 

<복용방법>
생강은 열성식품이기 때문에 위산과다, 역류성 식도염, 잦은 속쓰림, 편도선염, 각종 염증이 있는 사람들은 공복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발산 성질이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기가 흩어지므로 감초를 꼭 섞어 먹어야 한다.

☞말리지 않은 생강 복용법
①껍질을 까서 편이나 채로 만든 생강 1㎏, 대추 1㎏, 꿀이나 조청 1.5㎏, 매실청 1㎏, 감초 200g을 준비한다. ②재료를 모두 섞어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20분간 더 끓여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숙성시킨다. ③하루 3회, 1회 20g을 물 200㎖에 희석해서 따듯하게 복용한다. 생강은 갈아서 사용해도 된다.

☞말린 건강·백강 복용법
①생강은 껍질을 까서 편을 썰어 햇볕에 잘 말린다. ②건강이나 백강 10g, 대추 5g, 감초 1g을 혼합한다. ③약재를 물 2리터에 넣고 약한 불에 1시간 끓인다. ④수시로 물처럼 복용한다.

☞건강·백강고 복용법
①생강은 껍질을 까서 편을 썰어 햇볕에 잘 말린다. ②건강이나 백강 1㎏, 대추 500g, 감초 100g을 혼합해 곱게 가루 낸다. ③가루 낸 분말 1 : 꿀이나 조청 2 비율로 혼합한다. ④1일 1회 따듯한 물 300㎖에 건강·백강고 8g을 희석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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