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천금을 줘야 얻을 수 있었던 상추씨 
사계절 식욕 돋우는 식탁 위의 보약

상추는 맛은 쓰면서도 달고, 향은 은은하면서도 독특해 사계절 식욕을 돋우는 별미 채소다. 상추는 식탁 위의 보약으로 한약재명으로는 와거(萵   ), 씨앗은 와거자(萵  子)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와거와 와거자는 성질은 약간 차고 위장, 간장, 신장에 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불면증= 불면증으로 잠들기 어렵고, 자다가 새벽에 자꾸 깨는 사람들은 상추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상추 대궁(줄기)은 시어머니께 드린다’는 속담이 있다. 상추 대궁을 꺾어보면 우유처럼 뽀얀 즙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이다. 이 성분들은 진통, 진정, 최면효과가 있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짜증이나 신경질을 잠재워 주니 시어머니께 드릴만하다. 상추쌈을 많이 먹은 날은 자꾸 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추엔 잠을 오게 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많아서 그렇다. 
☞와거자·산조인차
상추씨앗 5g, 산조인 10g, 대추 5g, 계피 5g에 물 2리터를 넣고 1시간 동안 은근히 끓여 하루 종일 물 대신 마신다. 
☞상추주스
상추 30g, 바나나 20g, 호두 10g에 우유 200㎖를 넣어 갈아서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고지혈= 한방에서 상추는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청열하고, 청혈하며, 혈행을 개선하고, 혈액 해독을 한다고 본다. 상추의 마니톨과 식물성 섬유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압 강화와 고지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되도록 항산화성분, 무기질, 철분, 비타민 등의 함량이 높은 대궁과 잎줄기 부분을 먹는 것이 좋다. 이때는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 함량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담·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칼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식품은 소량만 복용하기 바란다.
☞와거자·금은화차
상추씨앗 5g, 금은화 5g, 산약 10g에 물 2리터를 넣고 1시간 동안 은근히 끓여 하루 종일 물 대신 마신다.
☞상추주스
상추 30g, 토마토 20g, 키위 20g에 요구르트 200㎖를 넣어 갈아서 식사 11시간 전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전립선·소변불리(小便不利)= 전립선이나 신장기능 약화, 방광기능 약화 등으로 오줌 줄기가 시원치 않아 소변을 찔끔거리고, 눠도 눈 것 같지 않고, 팬티에 자꾸 지리는 빈뇨, 폐뇨, 잔뇨 등의 소변불리가 있는 사람들은 상추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상추의 카로틴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상추는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배뇨기능을 촉진시킨다. 
☞상추 셰이크 : 하루에 상추 30g, 상추씨 5g, 블루베리 5g에 요구르트 200㎖를 넣어 갈아 마신다.

상추에는 많은 양의 섬유소가 들어있고, 상추의 95%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변비 환자가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장운동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상추는 눈 건강 즉 백내장, 녹내장 등 망막질환 예방, 시력강화, 시신경 강화 등에 도움이 되며, 만성빈혈이 있거나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을 때에도 효과적이다. 예부터 한방에서는 출산 후 젖이 잘 안 나오는 산모에게는 ‘저제탕’이라고 해서 사물탕에 돼지발톱, 천산갑, 조각자를 가미한 처방을 했다. 이때 상추씨앗을 한줌 넣어 같이 달여 복용하게 되면 ‘유즙불통 하유즙’ 하여 젖이 잘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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