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 -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여창호 소장

경상남도 고성군은 비옥한 들과 풍부한 일조량, 남해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가 조화를 이루면서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약재로 재배하는 생명환경쌀,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부하는 참다래, 과육이 우수하고 고당도를 자랑하는 방울토마토, 일본수출용으로 인기가 높은 파프리카를 비롯한 농특산물은 고성이 자랑하는 대표선수들이다. 고품질 농산물 육성 이외에도 경관농업단지 조성, 온라인 직거래장터 운영, 여성농업인 지원 등의 중심엔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농산물 육성 이외에도 온라인 판로 개척, 여성농업인 지원, 농산물 가공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변화 뒷받침하는 조직개편…경관농업단지 가꾸고 농촌생활문화관 개관
고성 농수특산물 주요판로인 온라인 직거래장터 ‘공룡나라 쇼핑몰’ 관리

-우선 농업기술센터 소개를 부탁한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정책과·농업기술과·축산과·농식품유통과 등 4개 과와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으로 조직돼 있다. 변화에 필요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지금의 조직을 갖추게 됐다. 2013년 생명환경농업연구소(현재 친환경농업연구소) 개소, 2015년 신축·이전, 2016년 농식품개발과 신설, 2019년 식품산업과 등을 신설했으며, 현재 4개 과 18담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은 기월리 일원 18.3ha에 봄꽃 경관농업단지를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군민을 농촌자원 콘텐츠로 위로함으로써 농업위상을 높이는 공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드론으로 지난해 유채꽃을 파종했고, 튤립과 청보리, 수레국화와 꽃양귀비 등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또한 여름과 가을철에는 시기에 맞는 다양한 꽃밭을 조성할 것이며, 겨울에는 볏짚과 조명으로 볼거리를 마련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판로는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 고성군 직영의 우수 농수특산물 온라인 직거래장터인 공룡나라 쇼핑몰이 그야말로 인기만점이다. 109개 업체 520여 종의 상품이 입점해 있는 이 쇼핑몰은 4여만 명의 소비자들이 찾고 있으며, 5년 연속 소비자친화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입점단계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는 점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쌀과 참다래, 방울토마토, 단감, 파프리카, 백향과, 애호박, 옥수수, 딸기, 부추, 시금치 등이 공룡나라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품목이다. 읍면별 농산물과 제철상품, 이달의 히트상품으로 분류해 접근성도 높였다. 농업기술센터가 마케팅 기획과 홍보, 회원관리, 입점업체 관리, 오프라인 전시장 운영, 택배비 지원, 규격출하와 포장, 디자인 개발, 브랜드 육성, 이벤트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다.

-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노력도 알려달라.
고성농산물의 품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농업소득 확대를 위해선 가공이 점차 중요해졌고, 코로나19 이후 이같은 트렌드는 더욱 확고해졌다. 농업기술센터에 문을 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역할이 막중하다. 20억 원 예산이 투입된 이곳은 전처리실, 분쇄실, 건식·습식가공실, 내·외포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가공시설과 장비도 최신식이다.

가공농가를 위한 농산물가공창업보육센터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2018년부터 맡아 왔으며,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창업에 도전하는 농업인들이 시제품 개발만 가능했던 것이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덕분에 실제품 생산까지 가능해졌다. 고구마, 참다래,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과 쌀을 가공함으로써 한층 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가공에 처음 도전하는 농가들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실패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건 물론이고 고성농산물의 판로를 새롭게 닦을 수 있단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는 가공창업 교육을 보다 내실화하고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공장비와 시설 확충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지원도 궁금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개관한 농촌생활문화관을 소개하고 싶다. 10억 원이 예산이 투입된 농촌생활문화관은 다목적 교육장과 공예실, 난타연습실을 갖추고 있다. 생활개선회가 개관식에서 난타공연을 선보이며 단체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다수의 생활개선회원이 이곳의 건립에 큰 기여를 했다. 성큼 다가온 일상회복에 맞춰 농촌생활문화관에서 생활개선회 등 여성농업인들이 3년간 지속된 코로나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농가맛집 육성, 농작업 재해예방과 환경개선 사업, 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운영, 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 지원, 농번기 주말돌봄방 지원, 여성농업인 브라보 바우처 지원 등도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업기술센터 주도의 대표지원사업들이다. 앞으로도 현장수요를 적극 반영해 필요한 지원을 두툼하게 뒷받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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