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사 전국1위 명예로 소비자 신뢰 쌓을 터

■  새의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김 성 태 원장

 

충청북도는 행정구역상의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를 가진 곳이다. 하지만 충주의 사과와 담배, 진천의 쌀과 고추, 제천의 약초, 괴산의 고추·인삼, 보은의 대추, 영동의 포도와 감, 단양의 마늘, 음성의 고추, 증평의 인삼 등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대표특산물이 생산된다. 그만큼 이러한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유통 등의 사후관리가 그 어느 곳보다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제 취임 두달째를 맞고 있는 김성태(사진·57) 지원장은 기자를 대한 자리에서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은 우리가 책임진다”고 거듭거듭 힘주어 말했다.


구속수사 전국1위의 실적 올려
“요즘처럼 유해식품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적어도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거리를 소비할 수 있게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일이 농관원의 고유업무 아닙니까? 그에 대한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저희가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는 게 바로 우리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나 한가지지요.”
애초 충청지원으로 충남과 통합돼 운영되다가 충북지원으로 분리돼 개원한 건 불과 9년 전인 2000년. 현재 산하에 충주 제천 단양 보은 옥천 영동 진천 괴산 등 8개 출장소를 두고 있는데, 불과 89명(지원 36명, 출장소 53명)의 직원들이 전 지역을 커버하기에는 업무추진상의 애로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도에는 조직적인 대형 부정유통행위 근절을 위한 구속수사에서 전국 1위의 실적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구속수사라면 사법권이 주어졌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농식품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고 부정유통을 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곧바로 구속해서 검찰에 송치합니다.”
그러자면 단속요원들의 농식품에 대한 전문성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물론 전공자들은 아니지만 그를 위해 단속요원이나 명예감시원들을 전문기관에 위탁교육시켜 분석인력의 전문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성 분석을 철저히 하기 위해 분석장비의 확충과 시설보완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어 이 지역 소비자들이나 생산자들의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교육청과 업무협약…학교급식 안전 강화
현재 충북지원은 운영지원과, 품질관리과, 유통관리과, 조사분석과를 두고 농산물 안전성 조사, 농산물규격출하,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우수농산물 관리, 농업경영체 등록을 통한 맞춤형 농정기틀 마련, 지리적표시 등록, 농·축산물 원산지 관리, GMO·LMD 관리, 양곡검사 등의 사업을 생산·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충북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고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소비하게 한 점은 우리지원의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양사, 식재료 납품업자 등 학교급식 관련자들에게 우리 농산물 안전성 교육을 계속 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특산물에 대한 경쟁력 강화도 꾀할 수 있으리라고 자부합니다.”
영동포도 클러스터 사업단을 주체로 지리적표시 등록을 추진한 것이라든지 괴산의 대학찰옥수수를 등록 컨설팅 하여 지역특산품으로 발굴한 것, 오송농협의 수박, 감곡농협의 복숭아 등의 당도표시 시범사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인 것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시민정신 살아야 사회도 맑아져
김 지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올해 충북지원의 중점추진과제에 대해 물었다.
“첫째는 고품질 친환경 GAP인증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원산지표시가 취약한 예식장이나 관광지 등 단속 사각지대에 대한 단속을 보다 강화시켜 부정유통을 근절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셋째는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저희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의 감시와 고발과 제보, 즉 시민정신이 살아 있어야 우리 사회도 맑아지고 고품격의 관리행정도 이룰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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