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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의술로 농촌 의료공백 메운다■ 일과 사람 –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장여구 총단장
민동주 기자  |  note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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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03  1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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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푼 故장기려 박사의 숭고한 인술을 따르고 나눔의 정신을 잇기 위해 1997년 창단됐다. 2018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촌재능나눔 의료단체로 등록돼 5년째 질병의 조기진단과 올바른 건강정보를 농촌주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무료진료와 물리치료, 보건위생교육을 각 지역에 연6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장여구 총단장을 서울 백병원에서 만나봤다.

   
▲ 의료취약지역에 의료나눔을 실천하는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장여구 총단장.

25년간 쪽방촌과 농촌서 의료나눔 실천
“보건교육 더해 질병예방 의식 공고히 할 터”

국내외 의료봉사에 앞장
블루크로스는 ‘청십자’라는 의미로 농어촌의료봉사활동과 차상위계층 무료진료사업, 보건의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특징은 의료진들이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 봉사의 기회를 권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과 봉사의 보람을 나누면서 단원들의 의료봉사 만족도가 높아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을 홍보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참여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 나이여도 정기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액부터 정기후원 참여가 가능하다. 후원자는 중학생부터 의료봉사 서포터즈로 참여할 수 있고,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된 후에도 의료진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10년 블루크로스청소년대학생봉사단을 창단해 다양한 봉사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현재 약 6000명(의료진 100명)의 단원들이 활발히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청소년대학생봉사단은 의료봉사를 보조하고, 보건의료교육 진행에 참여한다.

“청소년들은 의료 활동을 뒷받침해주면서, 물리치료를 받는 어르신에게 청소년 봉사자가 곁에서 말벗이 돼 어르신들의 그리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국제개발협력사업으로 캄보디아에서 ‘닥터장 암환자 수술캠프’를 국내 최초 시작했으며, 개발도상국 운동화보내기프로젝트(드림 축구화)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장 단장은 말했다.

농촌 질병예방 의식 낮아
“농촌 오지마을에서 주민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119’ 숫자가 기억나지 않아 30분 동안 응급처치를 못했다고 해요.”

고령화된 농촌은 정보 소외계층이기도해 올바른 의료정보가 꼭 필요하고, 응급처치교육과 보건의료교육프로그램을 무료진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장여구 단장은 강조했다. 교육 효과는 질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농촌 어르신을 위해 119가 올 때까지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구해줘요 119’라는 책자를 마을에 보급하고 있어요. 청소년 봉사자들이 의료진 제언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고, 그림을 더해 이해를 높였습니다.”

장 단장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손씻기캠페인’을 농촌에 전파했다가 “손 씻는 방법은 누구나 안다”며 주민들의 역정을 산 이야기를 들려줬다.

“손을 자주 씻어 병균을 예방하는 게 캠페인의 골자였는데, 아쉽게도 농촌 민심은 비협조적이었어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손 씻기는 생활방역에 주요수칙 중 하나일 만큼 중요해졌잖아요.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촌은 질병 예방이 중요함을 주민들이 인식되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장여구 단장은 농촌주민들이 과도한 농업노동으로 인해 피로도가 축적돼 있지만, 질병에 무심한 편이라고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농촌은 주로 허리, 팔다리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보니, 치과 의료봉사도 하지만 치아를 보여주는 일을 피해 진료를 거부하는 주민도 많았어요.”

농업인 건강체조 생활화돼야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농업인에 맞춰 수건을 이용한 건강체조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파했다. 또한 농촌에 필요한 물품지원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응급구급함 보급을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통이 열악한 농촌 특성상 반창고, 붕대 등 소모품을 마을마다 상시 구비하기 어려운 점을 참고했다.

장여구 단장은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농촌에 효과적인 의료봉사를 펴겠다고 전했다.

“의료 혜택을 받는 농촌으로 환경이 개선되는 게 먼저 같아요. 역설적으로 봉사단체가 필요 없는 농촌의 앞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농촌의 부족한 의료 공백을 메우고, 보건의료교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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