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평창군농업기술센터 이상명 소장

강원 평창의 대표 농특산물은 속이 꽉 차고 단맛이 일품인 고랭지배추, 비타민C와 칼륨 함량이 특히 높은 감자, 모양과 당도가 일품인 멜론, 주산지로 자리잡은 사과, 맛과 향이 좋으면서 색택이 탁월한 오미자, 대화초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고추 등 농산물과 송어와 한우 등의 특산물도 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즐비한 평창 농특산물 이외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농어업인의 자율 대의기구인 평창군농어업회의소와 함께 풍요로운 평창농업을 일구고 있다.

▲ 이상명 소장은 친환경 고품질의 평창농산물을 육성하고 농어업회의소를 통한 민관협치로 풍요로운 평창농업을 만든다는 포부다.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유용미생물배양센터 가동
2012년 출범한 농어업회의소는 민관협치 롤모델로 평가

-평창의 농산물은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평창의 신선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은 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주도하는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에 평창의 농산물이 공급되게 됐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먹거리 공공성 강화와 안전한 학교급식을 이유로 2019년부터 경기도의 초·중·고·특수학교 1400곳에 친환경 농산물 등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평창푸드통합지원센터가 친환경학교급식 공급단체로 선정됨에 따라 파프리카가 처음 공급된다. 11월까지 매주 1톤 규모로 공급되며, 추가적으로 친환경 양상추와 시금치, 적채 등도 공급될 예정인데 물량은 주당 2톤~3톤 정도다.

고랭지배추가 유명한 평창은 자연스레 절임배추 출하도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절임배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8581톤이었고, 판매액은 31.6% 증가한 106억 원을 달성했다. 고무적인 건 농가 직거래가 26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무려 55% 늘었다는 점인데, 이는 농가에게 돌아갈 이익이 그만큼 늘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 앞으로도 2억 원 규모의 가공시설 지원사업과 군수품질인증제 농가 포장재 지원사업으로 절임배추의 품질향상과 경쟁력제고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건립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본격 가동하면서 농산물 원물에만 의존해 소득에 한계를 느꼈던 농업인에겐 소득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0여종의 가공장비를 갖춘 이곳은 가공창업교육을 실시해 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판매업 등록이 완료된 농가는 HACCP 인증 마크를 달고 가공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평창군농어업회의소는 농어업인의 대의기구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정책의 병폐는 지역과 농업인이 배제된 채 중앙에서 하달되는 그대로 수행되면서 촉발된 것이 대부분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선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한데 그 역할을 농어업회의소가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2012년 출범 이후 농업인의 자율기구이자 대의기구로 개인의 사익이 아닌 보편적이면서 공익적 목표를 수행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이사 23명, 감사 2명, 대의원 59명, 개인회원 83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촌발전·유통·원예·식량·축산·어업분과 등이 조직돼 있다. 농어업회의소에는 생활개선회를 주축으로 한 농업인단체와 영농조합법인·생산자단체협의회·지역농협·이장연합회·품목연구회 등 특별·단체회원이 속해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농어업정책 자문과 건의, 지원계획 수립과 시행, 농어업 정보·자료 수집과 간행, 유관기관과 협력, 지역축제와 전시회 등 각종 행사 개최, 농어업인 지도와 교육,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등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종 회의에서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분과를 통해 주요사업과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단 점이다. 농업계가 자율적으로 지역농정을 주도하는 민관협치 모델을 구축해 운영 중인 농어업회의소는 물론이고 설립을 준비하는 다른 시군에서도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다.

-청정한 평창환경을 지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친환경인증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월부터 지급을 시작한 직불금 지원액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친환경직불금은 53농가에 8448만4000원, 무농약지속직불금은 15농가에 1418만1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평창의 친환경농업이 확대되고 있는 건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보조사업으로 행정에서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도 지난해 12월 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완공함에 따라 유산균·고초균·효모균·광합성균·기능성균 총 5종을 생산해 1년에 500리터까지 무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간단한 회원등록 절차를 거치면 되며, 신청서 작성과 키오스크 안내를 받아 스스로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다. 이곳을 이용하고자 하는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권역별로 교육도 진행했다. 유용미생물은 영양분 공급과 병충해 예방, 축사악취 저감에도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친환경농업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친환경농가는 특히 유용미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여러모로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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