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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농산업 진흥기관으로 우뚝 설 것”■ 만나봅시다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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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9  0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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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2009년 출범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 육성과 우수 국내품종 종자와 종묘 보급, 농산업 디지털화 촉진, 농업분야 탄소중립 대응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기술실용화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 3월1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데 이어 새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로 안호근 원장이 취임했다. 안 원장은 취임일성으로 실용화를 넘어 농업기술 기반의 산업적 진흥을 위한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초대 수장에 오른 안호근 원장은 농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먹거리 개척해 세계시장에 K-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치유농업확산센터 완공 박차

-초대 원장이란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
기관의 명칭을 변경한 건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농산업 진흥기관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물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시절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이룩했다. 농식품 특허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로 육성한 벤처창업 기업은 연간 4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글로벌 수준의 농식품·농자재 분석 서비스 제공, 농생명 ICT 검인증센터를 통한 농산업의 디지털농업 표준화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그동안의 훌륭한 업적에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발 팬데믹과 시장개방 등 위기를 돌파할 농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해야 할 때다.

취임식에서 강조했듯이 진흥원은 디지털농업·탄소중립·그린바이오 등 분야를 한데 융·복합할 기술을 결집하고, 벤처·종자·스마트팜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우리 농산업이 선도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될 것이다. 거기에 농업·농촌이 탄소저감·환경보전·치유농업·식량자급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닌 산업이자 터전이란 점을 국민에게 상세히 알릴 수 있는 역할도 중요하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진흥원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을 갖춘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진흥원을 이끌어갈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농식품부에서 차관보를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농협경제지주에서 본부장을 맡으며 현장경험을 쌓았다. 정책추진과 현장의 경험을 살려 진흥원을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진흥원은 농촌진흥청의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수행하는 사업특성상 능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DNA를 탑재한 수장의 경영마인드가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다.

우선 경직되지 않고 전 직원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상호간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민주적인 소통으로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더 중요해질 ESG 경영을 통해 농업분야도 환경친화적 시스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 농생명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농산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협업에도 나설 것이며,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겠다.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 육성은 진흥원의 역량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지난달 8번째로 서울북부 농식품벤처창업센터가 서울스퀘어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서울북부·경기북부의 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한다. 농식품 분야의 벤처창업을 돕기 위해 2016년 설치된 벤처창업센터는 매출액과 일자리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고, 지속가능한 경영에 직접적 도움이 될 투자유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자금뿐 아니라 경영컨설팅도 병행해 치열한 벤처생태계에서 반짝하는 스타트업이 아닌 자생력을 갖도록 해 생존율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또한 벤처창업을 농식품에서 그린바이오와 ICT기술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 2024년 익산에 완공될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중요하다. 이곳엔 연구실, 창업사무실, 미디어랩 등이 들어서며 그린바이오 산업을 이끄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디지털농업과 치유농업도 진흥원의 역할이 크다.
지금보다 디지털농업이 빨리 확산되려면 기술과 기자재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스마트팜에 대대적인 예산투입이 계속됐지만 기자재에 대한 공인된 규격은 아직 없다. 작은 부품이라도 기업마다 호환이 되지 못함에 따른 피해는 오로지 농업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도 새로운 제품출시에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진흥원은 지난해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되며 디지털농업 표준화 권한을 위임받았다. 표준개발과 표준 제·개정 창구가 진흥원으로 일원화되면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완공된 전북 김제·경북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증단지에서 스마트팜 기술과 기자재, 작물 생육 등에 대한 현장검증이 지원된다. 국내제품의 기술고도화 기반이 조성돼 세계시장에서 통할 K-농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치유농업은 국가자격으로 인정받은 2급 치유농업사를 배출하면서 농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진흥원은 2025년 경남 김해에 치유농업확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엔 치유농업생태관, 치유정원 등 전시·체험시설과 치유농업사 자격제도 운영, 치유농업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돼 치유농업의 총괄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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