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술 즐기는 사람의 90% 알코올성 지방간
영양섭취 과다로 간에 불필요한 지방 축적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였을 때 지방간이라고 한다. 그럼 지방간은 누가 잘 걸릴까? 주로 술을 즐겨 마시는 남성들이 잘 걸릴 거 같은데, 꼭 그렇지 않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들에게도 지방간이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 10대 어린이까지도 지방간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 지방간의 주요 원인은 뭘까?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본다. 
첫째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의 약 90%가 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고,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20%가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다.
알코올은 한 번에 섭취하는 양과 횟수가 아주 중요하다. 최근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가 ‘한국인 적정 음주량’에 대한 권장량을 발표했는데, 성인 남성의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1주일에 소주 8잔 이하, 여성은 4잔 이하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적정량이라고 한다. 이 권장량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춰 연구한 결과로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등의 질환과 이를 유발·악화하는 음주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만든 가이드라인이다.

둘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원인이 도대체 뭘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영양 과다섭취, 불량한 음식 섭취, 콜레스테롤 과다, 당뇨병, 유전, 나이 등이 있다. 현대인들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돼 가면서 육류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자주 섭취한다. 지나치게 영양 섭취를 하게 되면서 간에 필요 없는 지방이 자꾸 축적되게 되는 것이다. 

지방간 환자 약 60%가 뚱뚱하다. 하지만 반대로 40%는 뚱뚱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걸 ‘마른비만’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말랐다 하더라도 실제 체내에는 지방 비율은 높고, 근육 비율은 낮다. 
그럼 지방간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사실 지방간은 이렇다 할 큰 증상이 없다. 그래서 아주 골치 아프다. 외관상으론 건강해 보이고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으니 병을 키우게 되는 거다.

그럼 치료 방법은 뭘까?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은 술 끊는 것이다. 뻔한 얘기 같지만 지방간 초기는 금주와 식이요법만 4개월 정도 해도 완치될 수 있다.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술 없인 못산다’는 사람들, 인생의 낙이 술이라는 이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만성 B형이나 C형 간염 환자는 꼭 술 끊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사람들은 가장 먼저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야 한다.
이제 간의 지방을 분해시키고 간 해독도 시키는 일타쌍피 약재를 소개한다. 바로 ‘청간차’인데, 주요 약재인 포공영. 인진호. 차전초를 소개합한다.

☞청간차 복용방법
①포공영 6g, 인진호 8g, 차전초 6g을 물 2리터에 2시간 끓여 600㎖ 되게 한다.
②만들어진 청간차를 하루 3회, 1회 200㎖를 편하게 복용하면 된다. 3개월 장복하길 권한다.
청간탕에 들어간 포공영은 민들레로서 지방간 분해, 간해독 작용, 간세포 재생, 당뇨 예방 등에 효능이 우수하다. 포공영에는 이눌린(inulin), 실리마린(Silymarin), 콜린(choline)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차전초는 질경이로서 씨앗이 아니고 뿌리, 줄기, 잎 전체를 사용한다. 간장에 있는 열독을 풀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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