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양산시농업기술센터 정영도 소장

양산시농업기술센터는 농정과·동물보호과·농업기술과 등 3개 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건 물론이고 비대면사회의 급진전, 청년농업인의 맞춤육성, 농산물 수출 확대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정영도 소장은 도농복합시인 양산농업의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양산시농업기술센터 정영도 소장은 양산농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농업전문학교·공영 도시농장 등 운영 초점
꽃의 도시 양산 위해 초화류육묘장에서 자체 공급

-농업기술센터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농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각의 영역을 가진 시설들이 완비돼 있다. 식물양액재배실, 농업인교육홍보관, 생활과학관, 농기계임대사업소, 농업미생물 배양실, 시범온실, 블루베리·약초·야생화 전시포, 유기견보호소 등과 금산리 일원에 선인장과 다육식물도 관리하고 있다.

그중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소형농기계부터 중·대형 부착작업기 중심으로 확보해 농업인 경영비 경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규모가 대부분 적은 편이라 농기계를 직접 가져가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크레인이 설치된 4.5톤 카고트럭으로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농번기와 농한기 구분 없이 연중 일년내내 임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농업인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건조기도 갖추고 있어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최대 3일간 이용이 가능하다.

-도농복합시인 만큼 도시농업도 주요 육성 분야다.
3월부터 6월까지 제15기 도시농부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총 11회에 걸쳐 농사의 기초를 시작으로 농작업 재해와 근골격계 질환 등의 예방, 전통발효식품 원리와 이해, 친환경 도시농업과 유용미생물 활용, 치유농업의 이해, 귀농사례자 발표, 벽면녹화와 옥상텃밭, 텃밭 가꾸기, 농기계 실습 등의 커리귤럼으로 짜여져 있다. 대상자는 25명으로 매년 양산농업의 중추로 활약하는 인재양성소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양산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도시농업전문가도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0월까지 재배·작물생리·병해충 등 농업기술, 작목별기술·도시농업·지도능력 등 직무기술 등으로 나눠 교과를 편성했다. 80시간 이상 교육에 참석하고 평가점수 60점 이상이면 수료하게 된다. 원동면 화제리 일원에 도시농업실습장도 갖추고 있어 수료생들이 이론은 물론이고 실습 경험을 충분히 체득할 수 있도록 환경이 뒷받침돼 있다.

-다양한 지원책도 있는 것으로 안다.
양산시 농특산물 브랜드는 ‘수(秀)양산’으로 출하용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는 자부담 50%를 포함해 1억2000만 원으로 농가당 지원한도는 100만 원이다. 전년보다 지원한도가 농가당 30만 원 더 늘어났는데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1품목당 종이박스 또는 소포장비닐 등 1규격으로 통일해 지원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영 도시농장이 개장됐다. 장애인·다자녀·차상위계층 등에 우선 분양해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그에 걸맞게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교육장과 체험장, 쉼터 등을 구비하고 있어 찾는 이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장소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문을 연 도시농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체득하고 도시농업 증진의 장으로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산의 경관을 가꾸는 일에도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 크다.
초화류육묘장을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하북면 용연리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 온실과 관리동, 자재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통도사 일원에서 열리는 양산의 대표축제 국화꽃축제에도 꽃을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 가을엔 국화꽃축제가 예전처럼 개최돼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민들의 원예교육은 인구 50만 시대의 양산에서 그에 걸맞는 경관조성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엔 데이지, 석죽과 팬지 등 봄꽃 30만 본 분양을 4월부터 시작했다. 여름이 되면 베고니아, 채송화, 메리골드 등도 공급하게 되는 등 계절에 맞는 꽃 공급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수국의 도시로 만들고자 주요 산책로와 공원에 2만5000주 수국 꽃길을 조성했고, 2025년까지 15만 본의 수국을 심게 될 계획이다. 여름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 수국이 만발한 모습은 양산을 특색있는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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