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대장정> 한식의 계승과 세계화 Ⅲ - 한식의 뿌리를 찾아 (40)

■  <식품대장정>  한식의 계승과 세계화 Ⅲ - 한식의 뿌리를 찾아 (40)

<3첩 반상.>

 

지구의 역사 46억년 중에서 인류의 역사는 불과 400만~600만년, 그 유구한 세월 속에서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해 농사를 짓고 살아온 기간이라고 해야 고작 1만5000년에 불과하다.
그러면 우리 한반도의 벼농사의 기원과 그에서 비롯된 밥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모든 음식의 근간이자 주식인 밥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것은, 우리 한식의 뿌리를 찾는 기획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에 대한 기록을 보면,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출토된 볍씨가 1만4천년 전의 연대값이 확인된 토탄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돼 중국 양쯔강 유역 일대에서 찾아진 볍씨보다 2천~3천년 앞서는 세계 최고(最古)의 벼로 공인 받았다.
이 볍씨는 재배벼 자포니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졌는데, 그렇다면 언제부터 밥을 지어먹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이견이 분분한데, 한반도에서는 대략 50만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오면서 7천년 전 경부터 정착하며 밭농사를 하다가 5천년 전경부터 벼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유사한 형태의 밥을 지어먹은 것은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세발 달린 가마솥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대략 2천년 전으로 보고 있다.
옛 어른들의 말에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물론 먹을 것이 흔치 않던 시절의 주식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얘기할지 모르겠으나 쌀로 지은 밥에는 실제로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최소한의 영양섭취는 가능했던, 그야말로 보약이었던 셈이다.
그러면 밥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살펴보고 다음호에 그 특성과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짚어보기로 한다.

 

◈  밥의 종류  ◈

▲곡물로만 지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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