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한데 모은 디지털기술이 농업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 같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디지털농업의 조기 구현을 위해 ‘스마트팜 최적 환경제어’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 ‘농업용 로봇의 개발과 상용화’ ‘기상재해 조기경보’ ‘인공지능 병해충 진단서비스’ 등 올해 10대 추진과제를 내놨다. 

이는 일부 농업선진국에서 이미 농업전반에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일부 온실에서만 사물인터넷이 운용되는 등 여전히 데이터가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지금 우리농촌은 기후변화와 이상기온, 신종병해충 급증 등 농민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한치 앞도 모를 다양한 이상 징후들로부터 농민이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를 예측·분석하고 처방이 이뤄지는 종합적인 디지털농업기술이 농업현장에서 구현될 때 가능하다할 것이다.

디지털기술의 구현은 농업 분야에 ‘연구를 위한 연구가 많다’는 일부의 지적을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현장의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생존농업기술의 연구개발에 더 집중해야 농업도 농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올해가 디지털농업기술이 본격적으로 저변에 폭넓게 뿌리내리는 한해로 역사에 기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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