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화성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금종례 대변인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질 않았다.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시도의회 의원과 구시군의회 의원 등을 뽑는다. 이중 여성의 광역과 기초 지자체장 진출 벽은 특히 높아서 현재 광역자치 단체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고, 기초지자체장 중 여성도 3.54%에 불과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기초자치단체장의 여성 과소대표개선과 젠더공정성 연구 보고서에 나타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0%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며 성별 균형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후보가 공천받기보단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당 등의 친분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했다. 또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정성과 관련 인맥·학연·지연 등에 영향을 받아 여성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화성시장에 출마하는 금종례 전 경기도의원(현 여성단체협의회 재정위원장)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 금종례 화성시장 출마자는 선거에서 여성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젠더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시민이 안전한 도시 인프라 구축과 친절한 행정서비스 구축 약속
“젊은 도시 화성을 디자인하고 살림을 꾸려보고 싶다”

-화성시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인구 100만을 앞둔 화성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화성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교육도시로 만들어 역사를 배우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가 빛나는 아름다운 화성으로 만들고 싶어서다. 화성에서 태어나 줄곧 화성에서 자란 화성의 딸로 경기도의원 재임 초기 문화예술 분야를 담당했다.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시에 갖췄기에 화성의 찬란한 봄날을,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봄날을 위해서 도전하게 됐다.

-경력에 여성 최초란 타이틀이 많다.
화성시 최초 여성 지역구 도의원이다. 제8대 도의회에서 경제과학기술위원장, 교육발전연구회장을 지냈다. 최초란 것은 자긍심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수도 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과 국립한경대학교 산학협력교수(행정학 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중점 공약은 무엇인가?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지키지도 못할 각종 달콤한 공약들을 많이 쏟아져 내기에 이제 유권자들은 공약을 잘 믿지 않게 됐다. 난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화성, 복지의 기본인프라가 구축된 도시로 24시 언제든 케어프로그램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 도의회에서의 경험과 행정학 박사로서의 전문지식으로 지역별 특화된 맞춤형 개발과 4차산업 육성과 온·오프라인 교육지원, 물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공 교통망 개발로 부자 화성을 약속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건강 복지 마련과 아이들을 위한 신속 보건시스템 구축도 약속한다.

무엇보다 예산을 집행하는 살림살이를 맡아 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은 살림살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 아름다운 화성, 건강하고 풍요로운 화성을 만들겠다는 대표선수로 나선 금종례 전 경기도의원이 지난 28일 화성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의원 시절에 세심한 정책 제안으로 도민 삶에 영향을 끼쳤는데...
경기도의원 시절 32만 화소의 CCTV 설치 예산을 확보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CCTV 설치가 사생활 침범이라며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사생활보단 안전이 우선이란 논리로 관철시키며 화성을 안전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화성의 마을 어느 곳에나 확대 설치돼 농촌마을에서 농사한 고추와 마늘을 지켜주는 등 CCTV 설치가 대중화되는 데 앞장섰다. 또 경기도 의용소방대원 1만3천명 지원 조례를 만들어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했다.

-화성시장으로의 길엔 당의 공천이란 관문이 주요 관건이다.
양성평등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다. 경제·문화·사회 모든 분야에서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남아있고 정치 분야도 마찬가지다. 정치 선진국인 프랑스의 경우 남녀동수법이 제도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요원하다. 정치 분야에서도 공정하고 공평하고 기회가 똑같이 주어진다면 지금 같은 젠더갈등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천에서 여성 가점을 주장하지는 않겠다. 그보단 화성시민의 대표로 살림살이를 잘 할 수 있는 대표선수로 열정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겠다. 선거는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목표를 향해서 배가 전진할 때 불어줘야 한다. 남녀동수 따지지 않고 최초의 화성 여성시장 후보의 꿈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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