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디지털농업 선도할 10대 핵심과제 선정

박 청장 “4차 산업혁명기술로 지속가능 농업 구현”

▲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16일 농진청 기자실에서 디지털농업을 선도하기 위해 농진청이 선정한 10대 핵심과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한데 모은 디지털 기술이 농업분야에 활용돼 농업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영농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분야에 활용함으로써 농업분야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10대 핵심과제 등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올해 878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진청이 선정한 디지털농업 선도 10대 핵심과제는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시스템 고도화 ▲노지 정밀농업시스템 개발 ▲자율주행농기계와 농업용 로봇 개발 ▲농업기상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 병해충 진단서비스 보급 ▲가축관리 및 질병 조기탐지 서비스 실용화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농업경영 진단서비스 구현 ▲디지털기반 농촌공간 재생 모델 개발 ▲농업기술 안내 챗봇 서비스 개발 등이다.

이 같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등이 필요하다는 게 농진청의 판단이다. 
◇ 빅데이터 분야= 농진청은 데이터 수집과 개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토양정보 등 219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는데, 올해는 과수 생육품질 데이터 등 21개를 추가해 총 240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 연구 과정 중에 생산되는 연구 데이터도 공유·개방해 데이터 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 인공지능 분야= 데이터 활용과 저변확대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작물재배, 병해충, 농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농진청이 개방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농사짓기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 로봇·자율주행 분야= 농업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자율주행 이앙기 보급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트랙터 상용화도 추진한다. 농업용 로봇의 활성화를 위해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 드론·위성 분야= 농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농업 생산성의 혁신적 개선을 위해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주요 작물의 파종, 비료·농약 살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부착용 농작업기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을 판독해 작물의 생육상황을 진단하고 수확량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트랙터와 같은 지상 농기계와 연계해 정밀 농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5년에 발사 예정인 농업용 중형위성 탑재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농업용 위성 발사에 맞춰 위성영상을 활용한 국내·외 작황 진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할 때 장애요인들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제도 개선, 교육훈련 강화 등 관련 산업생태계에 대한 지원정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분야= 농업에 적용 가능한 소재를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의 데이터를 이용해 3차원 가상공간에서 토마토를 재배해 볼 수 있는 스마트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농촌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VR(가상현실) 디바이스를 이용해 가상 치유농장에서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트랙터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농기계 운전을 배우거나 농기계 자가 수리도 쉽게 가능하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계해 농산물 판매에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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