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총상금 1억원을 걸고 농업생활개선, 전통식품, 경영비 절감 등 실생활과 관련 깊고 실용적인 녹색기술을 공모하고 나섰다. 농진청이 이같은 공모에 나서는 이유는 국민이 생활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녹색기술을 발굴, 확산시키는 일이 농식품생명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기본 농업연구는 물론 다양한 응용연구를 통해 식량문제 해결은 물론 다양한 생활 편의적 기술을 개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농업연구기관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실용화와 대중화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국가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인지도는 낮았는지도 모른다.

최근 세계 각국은 모든 정책방향을 ‘녹색성장’으로 잡고 있다. 지구라는 유한한 공간이 주는 유한자원 만으로 인류의 미래를 기약하려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만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각국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시점에서 농업분야에서 생활공감형 녹색기술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를 확산해 나가는 일은 의미 있고 시급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국민의 인식에서 멀어져 있는 농업분야가 자신의 삶의 질과 실생활의 편리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국민의 농업 관심도도 높아지고 농업·농촌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 다만 이번 공모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꾸준히 다듬고 발전시켜 종래엔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녹색기술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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