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과 폭염, 한파, 폭우·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곡물 생산 불안정으로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식물의 생태시계도 바꿔놓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 개화일 전망 분석을 통해,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2081년 이후에는 봄꽃이 피는 시기가 지금보다 23~27일 앞당겨져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봄꽃이 2월에 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구온난화는 작물 재배시기와 재배적지의 변화도 불러와 영농개시일이 빨라지고, 남부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던 과일들이 경기북부와 강원도까지 북상해 주산지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발생한 꿀벌 폐사사태는 물론, 올겨울 극심한 가뭄에 따른 산불발생 증가도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위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지속가능한 생태계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2050 계획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탄소중립은 정부는 물론 국민들의 일상 속 실천노력도 뒤따라야 가능하다. 무심코 행하던 생활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더 늦기 전에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하는데 힘써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풍요는 미래세대에게서 빌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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