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의 승부 속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투표 당일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최소 득표율 차이로 윤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치열했던 대선이 끝난 지금 시점에선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역별, 정당별, 세대별, 성별, 계층별 갈등을 원만히 봉합하고 국민 대화합을 통해 눈앞의 국정현안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거만 끝나면 나 몰라라 하며 되풀이하던 공약(空約)의 오명도 벗기 위해 공약(公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그것이 새 정치를 바라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의 열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위축 장기화는 국민생활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정세가 불안해지고 유가가 급등하며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은 농산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고, 상시화된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는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새 대통령은 이러한 국내외 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계도 대선으로 갈라졌던 갈등을 접고 이에 힘을 보태야 한다. 안팎으로 여러 난제가 산적한 지금은, 과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한 것처럼 다시 한 번 단합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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