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류숙희 소장

여성친화도시 1호인 전북 익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를 표방한다. 역사와 문화 전통이 어우러진 도농균형발전으로 건강한 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익산시는 2004년부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개최해 오며 전국 각 시군의 국화축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류숙희 소장은 이 축제를 14년간 담당하며 성공한 축제로 이끈 국화축제의 달인이기도 하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7월 류숙희 소장이 취임하며 3명의 여성 관리자가 있는 익산농업의 여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류숙희 소장을 만나봤다.

▲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류숙희 소장은 익산농업의 여성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고 있다.

드론 농작업지원단·라이브커머스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포스트코로나 대비, 청년중심 협업 강화
기후변화 농작물 피해 사전예방 체계 구축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청년중심 협업기반 조성으로 익산농업을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를 비대면과 콘텐츠로 바꿔놓았고, 변화하는 사회구조와 삶의 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춰 농업현장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에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청년농업인 중심 협업을 위한 기반조성과 드론을 활용한 농작업 지원단을 조직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협업기반조성사업은 사업비 2억을 투입해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아이템을 구상하고 농산물을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판매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라이브커머스 방송실 등 비즈니스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월 중 농업기술센터 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방송장비를 갖춰 올 8월 이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되면 신제품 개발과 제작,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 복합 비즈니스를 통해 생산 중심에서 유통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익산 농산물의 새로운 유통판매 채널확보로 농업인이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중심의 드론을 활용한 농작업지원단 지원사업엔 사업비 1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농업용드론을 구입하고 농작업지원단을 구성해 병해충 예찰과 방제, 비료살포,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에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증가하고 있는 돌발병해충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작업 자동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에도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부족 해결은 어떻게?
미래인력양성과 귀농·귀촌 지원 등을 포함한 농촌진흥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소통행정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4명의 청년 농업인을 육성했고 올해 추가로 41명에게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지원금을 지원해 안정적 영농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노동력 절감을 위해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득증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신중년,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정착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에도 나선다. 직접 살아보며 준비할 수 있는 귀농·귀촌 임시거주 시설인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와 함께 귀농인의 집, 게스트하우스를 확대 운영하고 선도농장에서 미리 농작업을 체험하며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현장실습 교육장을 운영한다.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심각해진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선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설과 임대농기계 신기종 도입과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오산면에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를 신설하고 19종 94대의 농기계를 신기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형 농기계 200여대를 농가에 보급해 기계화율을 높여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계획은?
올해로 19년을 맞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코로나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기존 국화축제와 분산 전시를 병행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꽃을 보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생활개선익산시연합회는 지난 2004년부터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에 참여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며 농산물 홍보에 앞장섰다. 또 그 수익금의 일부는 익산시장학재단에 기부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등 지역사회와 협업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익산 지역사회의 선순환에 기여한 바도 크다.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방안은?
여성농업인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쉼터로 리모델링해 카페처럼 꾸몄다. 생활개선회를 중심으로 여성농업인의 농업, 농촌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리더십을 길러 지도자적 역량 강화를 위해 생활지도자 양성교육과 의식 선진화 리더교육, 농촌여성 학습단체 활동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 행사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친화형 임대 농업기계 지원을 위해 전동운반차, 관리기 등 비교적 조작과 사용이 간편한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업기계 4종 20대를 구입, 임대해 여성의 영농활동 참여를 늘리고 여성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농촌여성 안전향상 보조구 지원, 여성농민회 토종작물 활용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으로 여성농업인의 권익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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