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불이 발생했다는 산림청 보도자료가 매일매일 5~6건씩은 메일로 들어오는 게 예사롭지 않다. 지난 22일만 하더라고 경기 광주와 용인, 강원 동해와 충북 청주, 경북 의성과 영주, 전북 남원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는 보도자료가 쏟아졌다. 산불은 식목일이 있는 4월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2월부터 산불 발생이 많아져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빨라졌고 발생건수도 많다.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산과 들이 바짝 말라있어 조그만 불씨에도 발화가 잘되기 때문이란다. 지난 2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9%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1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3.4mm에 불과하단 게 기상청 통계다.

산불의 발화원인은 대부분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순간의 방심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고 또 살피는 건 당연하다.

농촌을 다니다 보면 하천 바닥이 드러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어 올해 농사도 걱정스럽다. 특히 경남·북과 전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현저히 부족해 밭작물 재배농가는 벌써부터 용수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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