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시흥시농업기술센터 이석현 소장

지난해 농업인의 날 11월11일,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인근 연꽃테마파크에서 ‘농업인이 웃는 오늘, 꿈이 있는 내일이 있는 시흥’이라는 슬로건으로 제26회 농업인의날을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농업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농업인을 위한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석현 소장을 만나 농업기술센터의 생활과학기술교육과 도시농업교육으로 도심 속 차별화된 농업지원책으로 시흥농업을 굳건히 뒷받침하는 2022년 포부를 들어봤다.

▲ 이석현 소장은 도시농업 육성과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에 매진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도시농업 양성기관 지정 이후 68명 인재 배출
늘어난 비대면 교육 수요 반영해 맞춤교육 마련

-도시농업을 비롯해 전문자격 취득에 농업기술센터가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공신력을 부여하고 전문 인력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제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2017년 3월2일 ‘도시농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이 됐다.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서 도시농업 전문 과정 80시간 이수증을 소지해야 하며 도시농업 관련한 국가기술자격으로 농화학, 시설원예, 원예, 유기농업, 종자, 화훼장식, 식물보호, 조경, 자연생태복원 분야의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017년과 2018년에 유기농업기능사와 화훼장식기능사 교육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증 취득 이후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졌다. 최근 토종 종자에 관해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종자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통해 관상가치, 먹거리, 종자 보존 등의 이익을 위해 꾸준히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배출한 도시농업 관리사는 68명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여러 곳에서 텃밭 농사와 원예 활동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연꽃테마파크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꽃테마파크는 연 실증시험포로 활용되고 있는데 연꽃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연꽃 문화공원 조성 시 온실과 주차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농학자 강희맹 선생이 세조 9년 명나라 사신으로 중국 남경에 다녀오며 전당지에서 연씨를 채취해 들여와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재배한 것이 우리나라 연 재배의 시초다. 이곳을 관곡지라 칭하고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됐다.

연꽃테마파크는 총 21ha이며, 열대 연 10종, 화련 20종, 수련 80종, 수생식물 15종이 심어져 있다. 잔디광장, 그늘쉼터, 호박덩굴하우스 등 방문객들이 보고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연꽃문화공원 착공 전까지는 원상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시민들이 편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한다.

연꽃문화공원 조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힐링과 정서적 치유를 위한 원예 등의 프로그램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해 3월25일자로 치유농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치유농업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 제고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고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과정과 접목한 실내원예 프로그램, 학교치유 공간텃밭 조성사업과 취약계층 대상(장애인, 어르신, 경증 치매환자) 치유농업 프로그램, 생애주기별(어린이, 성인, 경로당 등)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2020년부터 비대면 줌 수업과 네이버 라이브 밴드로 진행했다. 2021년에는 비대면 줌 수업을 통해 교육을 진행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란 주제로 미니 꽃다발 만들기와 꽃꽂이 등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유튜브에서 홍보됐다.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전면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 추진했다. 농업인과 도시민 360명을 미리 접수받아 교재를 우편으로 발송했고, 공통과목은 유튜브 영상으로 자체 제작해 수업 시작 전에 송출하고 있다. 이번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쌀, 포도, 복숭아, 배, 과채류, 치유농업, 가공 산업 등 총 7과목을 교육해 모시기 어려운 전문 강사를 온라인에서 만나고 전문 교육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편리하게 들을 수 있어서 지속적인 농업기술 개발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표 여성농업인단체인 생활개선회 육성방향을 끝으로 알려달라.
역량·소양·자격증 등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 교육을 추진하여 개인의 역량강화는 물론 봉사 활동과 나눔 활동까지 연계해 지역사회 핵심이 될 수 있는 단체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생활개선회 등 여성농업인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단체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외활동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된 점과 교육과정 추진 시 급격히 변화된 환경을 놓치지 않도록 농업기술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과 비료·농기계 지원 등에 지원을 세심히 마련하고, 여성농업인 육성과 지위 향상에 매진하는 2022년을 만들어 갈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