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수 원장의 건강한 중년 100세

"주말에만 산행하는 사람들은 
근육은 둘째 치고 불룩한 배를 
치료하는 목적을 달성키 어려워..."

채식을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육식을 하면 건강을 해치고, 동맥경화, 당뇨와 암 등 성인병에 걸려 골골할 거라고들 말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금처럼 발전되지 않았던 해방 전후를 보자. 그땐 조선시대, 고려시대와 먹거리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모두가 채식할 수밖에 없었고, 육식이라곤 명절 때 한두 번이 고작이었다. 만약 채식을 해야 건강하다면 옛날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오래 살았을 것이다. 경제성장으로 어릴 때부터 육식을 접했던 요즘 젊은이들은 그전 세대에 비해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했기 때문에 더 건강하고, 스포츠 경기에서도 어느 나라에도 체격이 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보호, 생태나 자연보호, 정신 수양 등의 관점에서 채식을 주장하는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이 지금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동물과 식물의 구분은 단순해, 식물을 단지 움직임으로 동물과 나눴다. 그러나 지금은 동·식물로 구분하기 어려운 생물도 있고, 식물은 동물처럼 크게 이동할 수 없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내독소(endotoxin)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그럼 육식을 해야 할 것인가? 장수시대에 육류를 먹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면역을 올리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 말해, 질 좋은 단백질은 질병을 막아주고 성인병, 암과 싸우는 걸 도와준다. 면역세포와 자연살해세포 같은 장수시대에 우리 몸을 지켜주는 세포의 재료는 모두 단백질이다.

물론 채식은 뇌졸중, 심장병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만성질환이나 암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육식은 조리법이 다소 중요할 수 있는데, 바비큐나 그릴보다는 쪄서 먹는 고기가 좋다. 삼겹살 구이보다는 보쌈 편육이 좋다는 뜻이다. 특히 육식은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투병할 때 기억력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간단히 말해, 부기를 줄이고 헛소리를 덜하게 만든다.

일본에는 물고기를 먹는 마을과 삶은 육식을 먹는 마을이 장수촌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오히려 육식을 먹는 마을에서 오래 사는 사람이 더 많이 볼 수 있다. 심지어 오키나와의 장수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색하는 돼지비계를 아침으로 튀겨먹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요소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자.
첫째가 충분한 단백질과 다섯 가지 색 채소를 포함한 식사다. 특히 위장기능이 활성화돼 있는 아침에 육식을 선두로 충분한 식사를 골고루 해야 한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몸을 바로 잡아야 한다. 셋째, 퇴직을 늦추고, 퇴직하고 나서라도 일에 몰두해야 한다. 넷째, 마음 단련, 다시 말해 자기 컨트롤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종교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근육을 눌러 자극하는 마사지가 옥시토신을 분비해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한다고 만든다. 꾹꾹 눌러주는 안마가 좋다는 말이다.

<김응수/웃는세상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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