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 신규 확진자가 9만 명대 초중반까지 올라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대비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낮고, 60세 이상 고령연층의 높은 3차 접종률의 영향으로 급증하는 확진자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위기감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다.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경제활동의 위축과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건강관리 부실로 심신이 지쳐가고 있다. 농가경제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농업인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농가경영 악화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운 날씨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전국에서 창궐하며 국내 가금산업을 위협하고 있고, 야생멧돼지로부터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어 양돈농가도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과수주산지에서도 동계전정이 한창인 가운데 과수화상병이 재발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농업농촌은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바이러스·세균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시근로자나 자영업자뿐 아니라 농업인들의 피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 그리고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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