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농업의 현장

■  첨단농업의 현장

 

최첨단 교육시스템 도입…연 1,800명 연수
아시아 선도하는 농업교육기관 자리매김

 

ATEC. 우리말로 번역하면 ‘농업기술교육센터’ 정도로 표현된다.
경상남도 (도지사 김태호)가 세계 농산품 시장단일화에 따른 기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만든 최첨단 유럽형 시설원예전문교육기관이다.
국비 25억원, 도비 25억원 도합 50억원이 투입된 이 교육센터는 2007년 6월 첫 삽을 뜨고, 지난해 2월 준공했다. 위치한 곳은 경남 진주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내 1만㎡ 부지. 이가운데 1,850㎡가 이론교육장이고 7,924㎡가 벤로형 온실로서 실습교육과 첨단기술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여기서 교육하는 작목은 딸기, 토마토, 고추, 파프리가 등이다. 최고 기술의 전수를 통한 최고 농민과 최고 농산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설을 바탕으로 “유럽의 첨단 시설농업기술을 5년 내 따라잡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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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교육 한국에 접목

ATEC의 교육 시스템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농업선진국의 이론과 생산기술을 한국 실정에 맞도록 접목하는 시스템이다. 연간 교육인원은 1,800명이고, 교육과정은 경남의 원예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트레이너 양성 과정과 작목반이나 수출농단 등 생산현장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첨단기술 접목과정으로 나뉘어 진다.
트레이너 양성과정의 경우 네덜란드나 벨기에 등의 협력농업교육기관 위탁교육 과정으로 ATEC 운영과 전문강사로 활용할 연구, 지도 공무원, 교수 등 각계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트레이너 과정과 현장컨설턴트 과정이 있다.
첨단 기술접목 과정은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주요 수출작목별로 생육단계에 따라 해외 전문가와 강사진을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은 수량증대와 품질고급화 기술을 생산농장에 접목하는 과정과 작목에 관계없이 농업인들이 요청하는 분야의 교육을 상시 추진하는 과정이 있다.

 

 

다양한 기대효과
그동안 경남 농업기술원에선 농업인들을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전문 기술교육기관에 보낼 경우 10일 정도의 체류기간에 1인당 약 5백만 원이나 교육비가 들었다. 게다가 기회도 많지 않았고 불편함도 많았기에 외국에서 첨단 교육을 맘껏 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관한 ATEC은 연간 1,800명의 농업인을 교육시킬 수 있어서 연간 6백 만 달러의 외화 절감 효과가 있을뿐더러 우리 농업교육 체계를 글로벌 교육체계로 전환시키고, 선진농업기술을 신속히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신기술, 신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농업인들의 연구 활동에 매우 적합한 시설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번 ATEC 개관이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기술 지향점을 제시해 준 것 같다”며, “첨단 농업기술을 농업현장에 접목하는 일에 노력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ATEC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활용한 양방향 기술정보 교환과 1,800명의 교육생을 9개 과정 36개반으로 나눠 실습위주의 전문교육을 실시해 나가며, 연구·지도직 공무원, 교수,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운영트레이너 해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미니 인터뷰 - 송 근 우  경남농업기술원장

“ATEC은 경남 농업인 꿈 실현시켜 줄 것”

 

ATEC 개관의 의미는?
- 첨단 유럽형 농업기술과 컨설팅을 비싼 돈들여 외국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다. 또한 현장에서 농업인을 지도할 트레이너 양성과 수출주도형 농가를 육성해 강한 경남농업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다.

왜 유럽형 교육인가?
- 일본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은 우리 보다 앞선 농업기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급적 용도이고 방어적 성격이다. 하지만 이제 경남의 농업은 방어만 해선 안된다. 유럽의 농업선진국처럼 수출주도의 공격형 농업으로 경남 농업을 무장시켜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농가 규모가 작은 편이다. 과연 규모화된 외국의 농산물과 경쟁이 가능하겠는가?
- 우리 ATEC은 충분히 자신한다. 우리가 노리는 시장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다. 유럽시장에서 검증되는 정도의 식품안전성이 보장되는 시스템으로 농산품을 생산한다면 더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21세기는 개방화, 지식정보화 시대다. 농업 또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능력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농업인은 누구보다도 우수한 기술과 앞선 정보를 가져야 한다.
ATEC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또한 실증교육, 트레이너 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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