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최인자 소장

정부세종청사가 조성되면서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충남 공주시와 청주시 일부가 통합된 인구 37만 명의 도농복합도시로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는 농정의 재구축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으로 10년 후의 세종농업, 지도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최인자 소장을 만나 세종농업의 새로운 전략과 운영방향을 알아봤다.

▲ 최인자 소장은 세종형 스마트팜을 통해 도시지역에 팜카페를 조성하고 도농상생에 앞장설 계획이다.

도심 속 수직형ㆍ순환형 스마트팜 공간 조성
화훼 활성화하고 특용작물과 아열대 작물 등 새 소득원 육성

- 세종의 스마트팜과 로컬푸드운동, 도시농업 현황은?
세종시 특성에 맞는 농촌지도사업 추진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세종시 초창기에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지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도시농업 5개년 계획(2020~2025)을 자체 수립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해 공공급식센터가 개장했고, 올 하반기에는 로컬푸드직매장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급식센터와 로컬푸드직매장 1·2호점에 지역농산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농업기술센터는 기획생산 작부체계를 구축하고, 1,500농가 육성을 목표로 참여 농가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농업 담당을 신설하고 도시화 돼 줄어든 농지 여건에서도 농산물 다수확이 가능하고, 고령화 농촌에 대안이 될 스마트팜 기술 보급에 집중했다. 시비 4억5000만 원을 투입해 세종형 스마트팜을 농업기술센터 내 설치하고 시범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농업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세종형 스마트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시지역 광역복지센터에 수직형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생산형 스마트팜 카페를 조성한다. 도심 속에서 재배한 신선하고 안전한 채소를 바로 수확하여 샐러드류를 메뉴화해 도시민에 선보일 계획이다.

- 세종시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소개한다면?
지역 특화작목을 육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삶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임금님께 진상한 ‘어수리’를 세종 특산 약용 산채류로 육성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어수리를 세종의 약용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용작물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추진하였으며,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어수리 스토리텔링 및 홍보를 강화해 어수리 생산·가공·판매 등 특화작목 육성기반 구축하고자 한다. 

2020년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과 지역상생사업을 연계해 화훼 생산농가 33농가를 발굴하고 수목원과 위탁재배를 체결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고품질 화훼 생산을 위해 농가수준에 따른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붓꽃 등 257종 35만6000본을 수목원에 4계절 납품·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플라워마켓을 운영하는 등 학교와 도심으로 꽃 소비운동과 반려식물 생활화를 전개하는 지역 화훼산업을 활성화시켜갈 계획이며 향후 화훼특작 담당을 신설해 화훼와 특화작목의 전문성을 증진하고 농가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 농업인대학 2개 과정을 청년농업인반과 화훼반으로 추진한 결과 수료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으며 리틀파머스 조직체 활동 등 청년농업인들의 참여와 활동을 기반으로 2021년 전국 농업인대학 운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다.

-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 증대를 위한 대책은?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현장 민원 최소화를 목표로 영농현장애로해결기동대를 상시 운영하여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 영농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편의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서비스는 영농활동에 참여하는 도시민의 이용률 증가에 따라 임대 자격을 완화한 ‘임대사업 운영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농업인 교육도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줌, 동영상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추진한 새해농업인실용교육 9개 과정을 유튜브 실시간 교육으로 실시해 농업인 136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이 새로운 재배기술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에 농업인의 보다 적극적인 동행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국생활개선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의 저력이 필요하다. 생활개선회를 발효음식과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한 세종 향토음식 발굴의 선구자로 육성하고자 한다. 회원들의 역량을 높여 마을기업처럼 조직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화로 희미해져가는 마을공동체와 지역공동체를 되살리는 역할에 생활개선회가 앞장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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