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이탈해 한국이나 제3국으로 망명한 난민을 ‘탈북민’이라 부른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한국에 온 탈북민이 무려 3만5천 명이나 된다고 한다.

탈북민 도명학 작가가 쓴 ‘잔혹한 선물’에서 출신성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추방돼 집단농장에서 소 대신 쟁기를 끄는 이들을 ‘꼬리 없는 소’라 부른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구금된 아버지의 생일날,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도록 강요하는 수용소 간수의 반인륜적인 행위, 가난을 이기지 못해 남편의 소중한 책을 팔아버린 ‘책도둑’ 아내의 이야기 등 북한의 지옥 같은 오늘의 현실이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발악을 하지만 세습왕조의 종말은 머지않아 보인다. 철저한 사상교육에도 불구하고 북한 MZ세대들은 한류문화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남한은 헐벗고 굶주리는 못사는 나라라고 선전해도 북한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고 있다. 

국경 연선에 사는 주민들은 매일 밤 대낮처럼 밝은 한국과 중국의 야경을 보는데, 북한은 온통 암흑천지다. 북한은 주민들의 외부정보 차단을 위해 TV도 인터넷도 고정해 놓고 있다. 여행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을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이야 말로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특히 탈북민의 70%이상이 여성이라고 한다. 정부는 탈북여성의 특성에 맞게 정착을 지원해야 한다.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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