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스케치 - 선택 2022! 대선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

후보 모두 농업예산 5%, 공익직불금 5조 확대 공약

▲ 여야 주요 대선후보 4명이 한자리에 참석한 ‘선택 2022 대선후보 농정비전 발표회’가 지난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각 후보들이 농정철학과 공약을 제시했다.

농정공약은 ‘4인 동색’, 실천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
이재명 - 희생당한 농업·농촌, 이제 다시 농촌으로~
윤석열 - 농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지원하겠다
심상정 - 기후·식량위기 넘어서는 농산어촌 대전환 이룰 터
안철수 - 식량문제는 생명이자 안보...식량주권 강화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가 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농업과 농촌, 농민을 위한 굵직한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가 진행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쯤 앞둔 시점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로 진행된 이번 발표회에 참가한 여야 대선후보 4명은 각자의 농정 비전을 발표하며 농업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 디지털사회 전환 등 거대하고 빠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전환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후보들의 농업에 대한 철학과 농정비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재명 후보는 “농업의 위상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식량과 안보의 핵심산업으로 농업 가치를 높이고 국가 성장 전략의 축으로 육성해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가꾸는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가예산 대비 농식품 분야 예산 5% 확대, 국가식량자급률 60% 달성 등을 내걸었다.

윤석열 후보는 “농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늘려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과 삶을, 소비자에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주요 공약으로 농업직불금 2배 확충으로 평균 직불금 500만 원 수준 인상, 선택형직불금의 다양화, 농식품부 내 청년농 육성전담조직 신설 등을 공약했다.

심상정 후보는 “농어촌을 살려내고 기후위기 시대의 중심으로 가져 오겠다”며 “농업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생태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전 국민먹거리 기본법을 제정해 국가식량주권위원회 설치와 곡물자급률 30%, 경자유전의 원칙 확립, 농지총량제 실시, 토종종자 보호육성으로 종자주권을 확립하고, 농정에 성인지 예산제도 반영을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기후위기 시대에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사태에 대비해 식량안보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농촌, 젊은 농촌, 부자농촌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직불제 확대와 농업인교육 과정을 첨단기술 중심으로 개편해 신규농업인 유입을 늘리고, 6차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특히 정보기술시대에 스마트팜 환경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은 “대선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닌 진정으로 농민과 농촌을 위한 마음으로 공약이 반드시 국정운영에 반영돼 농민과 농촌농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이희동 기자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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