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 -군농업기술센터 김창래 소장

강원도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변화하는 농업수요에 발맞춰 직제개편을 2019년 시행했다. 기존 농업정책과를 농업축산과로 변경하고, 기술지원과에 농촌생활팀을 신설했다. 2개과의 각 6팀으로 구성된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 시국에서도 알찬 성과를 냈다.

▲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앞서가는 서비스로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하는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해 소득 향상
앞선 농기계 임대 서비스로 경영비 절감하고 관리법 도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에 사과재배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성에서 고품질의 사과가 생산되고 있는 비결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 청정의 고성환경과 궁합이 맞는 사과는 재배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 향후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기후 온난화로 과수 재배지가 북상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키위와 체리 보급사업을 올해 펼쳤다. 시범포 조성과 적합품종을 가려내기 위해 조성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관수와 지주시설, 과수묘목 등의 지원도 했다. 곤달비 재배단지도 조성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강원도와 국가간 협업으로 11농가에 4억 원이 지원된 이 사업은 재배법을 개선해 하반기 전국에서 유일한 생산지역으로 특화하기 위한 게 목표다. 지역 적응성과 생산성 등을 검증해 다른 지역과 차별성 검증을 완료했다.

물론 농업여건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농업기술센터의 본분을 지켜 농업인 소득을 향상할 수 있는 신소득작목 발굴에 앞장서는 한편, 선진 기술개발과 보급에도 적극 나서는 건 우리의 책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도 크다.
공익직불제로 농업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국가가 인정해주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 일환으로 지방에서도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실현하고 이를 보장해줌으로써 순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농업인 수당을 지급했다. 농가당 강원상품권 60%와 고성사랑카드 40%로 1회 70만 원을 지급했다. 지급자격은 1650㎡ 이상 농업경영체를 2년간 유지하고 역시 고성군에 거주한 자로서 올해 1916농가가 혜택을 봤다. 예산규모는 총 13억4120만 원이다. 농업인수당은 현재 전업농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타파하고 귀농인의 정착에 도움을 줘서 지방소멸 위험에도 헤어나올 수 있는 정책이라고 본다. 물론 보조금으로만 고성에 정착하는 이들에게 영구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귀농귀촌 전문상담관을 별도로 둬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이미 꾸렸다. 농업기술센터에 상주하는 전문상담관은 자금지원과 교육, 인프라 구축 등에 임무를 맡고 있으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대면교육의 위험성 때문에 지난해부터 불가피하게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농업인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긴 하다. 대신 비농업인이라도 관심 있는 누구나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했고, 비대면 환경에 적응이 힘든 이들은 별도로 현수막과 문자메시지, 교재 로 보완하도록 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꾸준히 늘고 있고, 관련 공무원들의 역량도 깊어지고 있단 점, 그리고 농업인 스스로가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농기계 서비스도 고성군농업기술센터가 강점을 가진 분야다.
수확 이후 많이 사용했거나 고장난 농기계 점검을 자체적으로 마쳤다. 농업기술센터는 본소, 북부지소, 남부지소 3곳의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62종의 511대를 보유하고 있다. 고성농업 특성에 맞게 많이 가을철 사용한 땅속작물수확기, 원형베일러, 콩탈곡기, 자주식베일러, 반전집초기, 랩피복기, 양파휴립피복기 등과 퇴비살포기, 콩 정선기, 쟁기 등 동절기에 주로 사용하는 농기계를 정비했으며, 농업인 스스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줬다.

그리고 영농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6월까지 농기계 임대료를 50% 인하하는 걸 연장하기로 했다. 인력확보에 난관이 많은 농가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업기술센터는 3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6391대 농기계를 임대해 농업인 부담을 약 9000만 원을 절감했으며, 상반기는 4000만 원 이상 덜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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