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양혜정 가평군연합회장

▲ 가평군농업기술센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는 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 양혜정 회장.

퓨전 떡 강사로 활동, 먹기 좋고 보기 좋은 떡 보급에 ‘진심’

경기도 가평은 발길 머무는 곳마다 멋진 풍경이 가득하다. 삶의 휴식처가 되는 산과 들, 그리고 강의 조화가 멋진 곳이다. 특히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불모지였던 자라섬 남도를 화려한 꽃동산으로 조성해 관광자원화 했다. 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도 이에 발맞춰 자라섬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하며 아름다운 가평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양혜정 가평군연합회장을 만나 가평에서의 삶과 활동을 들어봤다.
 

경기도 가평 토박이인 양혜정 회장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가평에서의 활동 폭이 넓다. 그도 그럴 것이 가평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가평에서 마쳤기에 웬만한 가평 사람들과는 지연과 학연으로 연결된다. 길을 가다 누구를 만나도 “선배님!”하고 먼저 다가서는 친화력을 갖췄다.

양 회장은 대학에서는 관광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일찍 사업가로 경험을 쌓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그는 고향 가평으로 돌아왔다.

“회귀본능이랄까요. 친정 곁으로 돌아왔어요.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경험하다보니 휴식이 필요했던 것도 같아요.”

이때부터 가평군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며 생활개선회와 인연을 쌓게 됐다.

“벌써 20여 년 전 일이네요. 농업기술센터의 여러 교육으로 태교를 했어요.”양 회장은 자아실현과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된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고 말한다. 농업기술센터의 거의 모든 교육에 참여했고 가평 클린농업대학 농촌관광학과 1기생으로 교육 후에는 양지말 관광체험농원을 직접 4년 간 운영하기도 했다.

양혜정 회장은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커피를 직접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리스타자격증도 취득할 만큼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다.

그중에서도 양 회장은 떡 교육에 흠뻑 빠져들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쌀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떡 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의 한 분과인 우리음식연구회에서도 꾸준히 각종 떡과 약과 등을 만들며 떡 만드는 즐거움에 빠졌다.

“서울 살 때 예지원 등에서 요리를 배운 경험이 있지만 농업기술센터 교육은 그에 못지않게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양 회장은 이후에도 서울의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궁중병과연구원, 떡 강사를 양성하는 참새방앗간 등을 다니며 전문 떡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는 30대 초반부터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바리스타,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전통장류자격증, 퓨전떡 요리 1급 지도강사 자격증을 가진 자격증 부자다.

이런 이력 덕분에 홈플러스 문화센터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퓨전떡 전문강사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270여명 회원이 활동하는 생활개선가평군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양혜정 회장은 “가평군연합회가 가평 여성단체의 모범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돕고 행복한 가평을 일구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농촌일손이 부족해 포도농가가 애를 먹을 때 회원 50여명과 포도농가 봉지 씌우가 봉사에 나섰고, 자라섬 환경정화운동도 회원들과 함께 펼쳐 생활개선회의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

또 가평군생활개선회는 설에는 회원들이 직접 만두를 빚어 관내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를 해오고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의 자랑스러운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나가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가평군을 만드는데 일조 하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맛있고 보기 좋은 우리 떡을 알리는 떡 강사로서의 미래를 펼쳐나갔으면 합니다.”

끊임없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가꾸고 있는 양혜정 회장의 새해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