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이 뛴다-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교육팀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2020~2021년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2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산업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각 도농업기술원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농업대학에 스마트농업과와 청년농업경영과를 신설했다.

경기농업대학에 스마트농업과·청년농업경영과 신설해 환경변화 대응
신규농업인 교육에 여성·부부신청 시 가점 부여하고 여성강사진도 확충

경기농업대학, 2개과 신설
2011년 미래 경기농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경기농업대학은 올해 12기 교육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체험전문가양성과·농산업마케팅과·농업강사양성과·생활농업과 등 4개 과정 25명씩 100명을 교육한 경기농업대학은 올해 교육과정에 변화를 줬다. 오래 지속돼 많은 교육생을 배출함에 따른 참여율이 떨어지는 과정 대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발맞춰 스마트농업과와 청년농업경영과를 신설했다.

농업교육팀 강지나 지도사는 “스마트농업은 휴대폰으로 제어하던 것에서 데이터 축적 후 자동제어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데 농업대학은 농업기술원과 농진청의 연구진과 민간기업 전문가를 섭외하고 있고, 농업기술원의 스마트온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청년농업경영과는 기존 단기 위주 교육에서 진일보해 100시간의 장기 집중과정을 편성했고, 교수진도 민관 전문가를 초빙할 것”이라고 밝혔다.

2개과를 신설한 만큼 교육내용도 기존 과정을 답습하는 것에서 탈피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방침 아래 도전적이고 과감한 내용을 포함시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원하는 교육생의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스마트농업과는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기존 도비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비지원을 받아 경기맞춤의 스마트농업 추진에 있어 교육생들이 주역할을 하기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는 목표로 교육한다.

교육도 양성평등에 방점
경기도는 2천만 인구 배후시장이 있어 농지확보 문제가 해결되면 신규농업인에게 매력적인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역귀농을 선택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결국 소득으로 귀농 전 소득보다 현저하게 낮을 경우 농업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그래서 채소반·과수·특용작물·영농실습의 기초과정과 창업코칭·농산업기술의 심화과정으로 이분화한 신규농업인 교육을 올해에도 편성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귀농가구의 주요 재배작물은 채소, 과수, 특용작물이 상위권에 있던 점을 반영해 기초과정에 포함시켰다.

심화과정의 창업코칭반과 농산업기술반은 농업경영체 5년 이하의 신규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장디자인과 비즈니스모델 설계, SNS활용법, 생활법률, 회계와 서무 그리고 전기용접과 이론·실습, 농산물 저장기술 이해와 정비 등을 교육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신규농업인 교육이 지난해 경기도의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신규농업인 교육은 여성 혹은 부부가 신청했을 때 가점을 부여하는데 2019년 26.7%이던 여성 이수율이 2020년 34%로 늘어났고, 여성강사 비율도 30%까지 확대한 점, 귀농 성공사례를 공유해 여성 귀농인의 롤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채아 지도사는 “남성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여성 귀농인도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 지원사업도 늘려 이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자의 말-송성호 농업교육팀장

비대면교육 크게 늘었지만 반응 호의적

최근 2년간 농업교육의 변화는 역시 비대면교육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교육이 힘들어지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비대면교육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지난해 교육생들은 바쁜 농번기 때 교육생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화상교육을 현장실습과 병행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비대면교육의 활성화에 청신호다. 물론 대면이 필요한 교육은 스마트온실과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성실히 진행하고, 농기계 교육은 올해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기상여건에 상관없이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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