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농촌여성의 행복도는 대선공약과 실천에 비례박옥임 순천대학교 명예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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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4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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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농촌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지역차별을 묵과하거나 좌시 않겠다는 
굳은 결기를 보여야 한다. 

책임감 있는 대통령 후보라면 
농촌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 박옥임 순천대학교 명예교수/사회학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UN산하 세계무역개발회의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인정받은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국가는 부유한 경제강국으로 진입했지만, UN의 2021년 세계행복보고서 국가별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50위에 머물러 있다. 나라가 부강한 것에 비례해 국민들이 행복이 보장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행복지표인 소득,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자유, 주변의 관대함, 신뢰 등 여섯 가지 중 향후 농촌여성들이 채워가야 할 지표는 소득과 사회적 지원, 자유다. 이를 올해의 대선에서 정책공약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실천하면 농촌여성들의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소득 관련이다. 과거의 농촌여성이 한 가정의 어머니나 부인이라는 개인적인 존재였다면 이젠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농지 소유의 측면에서 농촌여성이 농가경영주가 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경제적 자립이나 소득 보장은 쉽지 않다. 농가의 자산형성에 많이 기여했음에도 농촌여성들의 자산규모는 매우 빈약하고, 자금 조달이 한계에 막혀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경제활동의 보조자의 위치가 아닌 소득창출의 주체자가 돼야 농촌여성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두 번째 사회적 지원이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위험한 상태에 있는 한계상황의 농촌여성에 대한 공적 보장과 사회서비스 등을 말한다. 세상은 인공지능, 스마트팜, 온라인 유통, 메타버스 등 디지털시대로 획기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농촌여성이 이런 변화에 능동적 참여자로서 교육과 훈련의 핵심 대상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이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사회의 소멸을 막을 수 있고, 일상에 상존하는 위험성에 대한 사회서비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유다. 경제적 자립이 빈약하고 사회적 지원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여성의 경우 자유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자유의 제한은 여러 영농활동은 물론이고 영농자재나 농산물 판매, 영농소득 사용 등 여러 가지 의사결정에서 농촌여성들을 소외시키고 배제시킨다. 그러다 보니 여성 특유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제대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조차 없다.

결과적으로 농촌여성이 겪고 있는 낮은 소득과 취약한 사회적 지원과 제한된 자유는 밀접한 상관관계로 삶의 질을 저하시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역기능으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농촌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까지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더 이상 농촌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에서의 차별과 농촌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발생하는 지역차별을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기를 보여야 한다. 책임감 있는 대통령 후보라면 농촌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경제적 자립을 통한 소득을 확보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확고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의사결정의 자유를 보장하는 실천적인 공약이 농촌여성들의 행복을 보장하고 나아가 위기에 처한 농촌의 활성화에 연동될 것이다. 

제20대 대선이 50여 일 남아있다.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농촌여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대통령 후보들에게 공약화를 촉구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 당선 후에도 공약 실천을 요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농촌여성의 행복도는 국가 최고 책임자가 될 대통령의 공약과 실천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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