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단양군농업기술센터 김계현 소장

충북 단양은 전체 면적의 82%가 산으로 둘러싸여 석회암지대의 황토밭에서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한지형 마늘은 단양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이다.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단양은 코로나 이전 1067만 명의 사람들이 소백산을 찾으며 지역경제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기회요소가 풍부한 단양농업을 이끌고 있는 김계현 소장을 만나 단양농업의 현황을 알아봤다.

▲ 김계현 소장은 산간지역 농가에 맞춘 사업을 종합적으로 구축하면서, 올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단양농산물 홍보에 역점하고 있다.

농산물 택배 최대 75만 원 지원해 농가 부담 경감
소포장 가공으로 관광객 대상 농산물 소비 활성화

- 단양 농특산물의 판로와 유통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은?
단양군은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농산물 판매장 운영은 물론 농특산물 유통 확대를 위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시 농가 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자 농가가 부담하는 택배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는데, 총사업지 5억 원이며 지난해 620농가를 지원했다.

농업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75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방법은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택배사에서 전산자료 출력을 요청한뒤, 택배발송한 증빙서를 단양군농업기술센터 농산물마케팅팀에 제출하면 된다.  
단양군은 유통판매체계 개선을 통한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올해도 코로나19로 농번기 인력난이 예상되는데 대처방안은?
단양군농업기술센터는 법무부의 국내 체류 외국인 한시적 계절 근로제도를 이용해 관내 농촌인력난 해소에 노력했다. 올해 국내 체류 외국인 64명을 농가와 계약을 주선했으며, 범죄 등의 사유로 불허가 통보를 받은 7명을 제외하고, 57명의 외국인이 농가에 배정됐다.

올해는 외국인근로자 수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 중심에 생활개선단양군연합회가 지난해 큰 역할을 했다. 생산적 일손봉사를 도비와 군비를 통해 지원하면서 단체에서 4시간 일손봉사를 하면 회원에게 실비로 2만 원씩 수당을 지급한다. 농가는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단체도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활성화되고 기금 마련에 활용하는 등 서로 윈윈했다. 

뿐만 아니라 단양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원인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000여 건의 인력을 관외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을 20여 농가로 알선했다. 연간 1억2000만 원의 지원금을 통해 노동자는 인건비 7만5000원을 지급받는데 단양군에서 2만 원의 숙박비를 지원해 총 9만5천 원이다. 2015년부터 시작해 단양군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 단양군농업기술센터만의 특색사업을 소개한다면?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관광객이 단양 농산물을 구매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단양 특산물인 마늘, 고추, 잡곡 등을 소포장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카페, 숙박시설에서 소포장된 농산물을 관광각에게 판매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비 70억 원을 확보한 신활력플러스사업은 단양 대표 농산물이자 밭작물인 마늘, 고추, 수박, 사과 등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관광산업과 연계한 농촌 활력화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단양군농업기술센터의 종합적인 농기계서비스는 다른 시군에 비해 우수하고 특색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4개의 임대사업소와 농기계인력지원단, 순회수리팀, 농기계실습교육장 등 체계화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특히 농기계인력지원단은 3명씩 3개 팀을 운영해 매년 어려운 농가 700여 곳에 2000여 건 이상의 농작업 대행을 지원하면서 농업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농기계임대사업소 어상천지소를 신설하고 농기계종합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생활개선단양군연합회 자랑과 올해 육성계획은?
생활개선단양군연합회는 농촌여성지도자로서 농촌생활개선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지속적인 농촌 발전과 농촌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회원 342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가 부족해 농가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을 때 생활개선회는 어려운 시기에도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마늘밭에서 일손 돕기 등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회원들은 생산적 일손 돕기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모은 기금을 명문학교 육성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매년 기탁하고 있다. 

앞으로 위드코로나시대에 발맞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종 행사, 자원봉사와 여성농업인교육 등을 실시하고, 회원들의 활동 폭을 넓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단체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 못했던 하계연찬교육을 올해는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단양농업을 선도하기 위해 생활개선회가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