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경기도 양평군의회 윤순옥 의원

한국생활개선양평군연합회장을 지낸 윤순옥의원은 제8대 양평군의회에 입성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윤순옥 의원을 만났을 때 윤 의원은 양평군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아 2022년 양평군의 8948억원의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정치는 처음 경험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과 여성을 위한 일’이여서 “잘해보자”는 각오로 지난 3년 동안 한걸음씩 앞으로 정진하며 능력과 실력을 키웠다는 윤순옥 의원을 만나봤다.
▲ 양평군의회 윤순옥의원은 한국생활개선양평군연합회장을 지냈다.
 

-기초의원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한국생활개선양평군연합회장을 4년간 역임하고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감사와 양평축산업협동조합 대의원을 지내며 농촌여성의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에서의 농촌경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왔다. 특히 생활개선회 활동으로 여성농업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됐으면 했다.

농민단체 활동을 하면서는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느끼고 특히 친환경 특구로서 양평농업에 대한 지향점에 대해 고민했다. 주위 많은 농업인과 농업인단체에서 적극 정치를 권유했고, 양평 농업과 농업인을 위한 역할을 주문하며 자신들을 대변해 군의회에서 역량을 발휘해보라고 등을 떠밀기도 했다. 평소에 고민해 오던 것을 제도적 기반 아래 정책으로 펼쳐서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정치에 발을 담그게 됐다.

-기초의회는 생활정치라고 한다. 여성의원으로 장점은?
기초의회는 국회와 달리 보좌 인력 한 명 없이 입법은 물론 집행부 견제와 감시, 민원에 대한 해결 등의 여러 가지 일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한편으론 실제 군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더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많고, 지역의 심부름꾼으로서 주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공감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기초의원은 생활정치란 말이 딱 어울리는 말이다.

기초의원의 역할에 남녀가 구분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공감능력과 민생을 섬세하게 살피는 부분에서 여성이 한발 더 주민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특히 노인과 여성의 문제 등 복지 문제를 따뜻한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양성평등적 시선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양평군의원으로서의 활동 사항과 성과는?
처음 의회에 진출했을 때는 모든 게 낯설어 제도와 용어 등 군의회 시스템에 적응하고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신념으로 평소에 되도록 현장을 찾아 직접 주민들과 대면하며 주민의 민원에 귀를 기울여 왔다. 또 가장 시급하고 해결돼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도 세심히 살피는 등 항상 지역민과 지역사회와 발걸음을 맞춰왔다.

지난 제281회 양평군의회 임시회까지 ‘양평군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에 대한 수정안’을 대표 발의 하는 등 27건의 제개정 조례를 입안 처리했다. 또 의견제시 결의서 동의안 증 총 38건의 안건을 발의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엔 경기도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농촌과 복지 2개 분야의 연구단체인 지속가능한 양평발전연구회와 행복한 복지정책 연구회를 구성, 등록을 완료해 위원장을 맡아 양평의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정책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정치 참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 지난 13일 윤순옥 의원이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아 내년 1조에 가까운 양평군의 예산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성별차이로 인한 능력 차이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여성의원의 비율은 19% 밖에 되지 않는 등 아직 여성의 정치 참여는 저조하다. 의정활동을 해보니 기초의원은 생활정치여서 여성의 적극 참여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미리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지역이 변화되는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편견에 주저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의원으로 활동하며 군민들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군민의 애로사항 등 민원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하며 주민의 생활이 바뀌고 보다 행복해지는 것을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그들 옆에서 그들의 뜻을 대변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더 열심히 정진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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