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당뇨가 있으면 핸드드립 커피를...
뼈가 약하면 우유를 섞어 마시고,
소화력이 약하면 생강커피가 제격

커피는 참 매력적인 기호식품인 건 확실하다. 그 이름만 들어도 로맨틱하고, 멜랑꼴리하고, 센티멘탈해진다. 그러나 커피가 건강에 좋다 나쁘다 의견 또한 분분하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커피 자체가 건강에 좋으냐 나쁘냐보다 기왕 마실 거라면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을 알려준다. 커피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길. 특히 다음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서도 늘 찜찜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마셔보자.

▲당뇨가 있으면 계피커피(시나몬커피)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계피커피를 마시거나 종이필터에 거른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계피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어 커피에 계피가루를 타서 마시면 혈당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고 맛도 아주 좋다. 
커피를 종이필터로 거르게 되면 지방성분이 95%까지 걸러지고, 커피 속에 ‘클로로겐산’이 남게 된다. 이 ‘클로로겐산’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드시는 방법= 커피를 종이필터로 거른 후 커피 한 잔에 계피가루 반 티스푼을 탄다.

▲고혈압·심장질환이 있으면 코코아커피
고혈압 등 혈관 관리가 필수인 질환이 있는 사람은 종이필터에 거른 커피에 코코아를 타서 마신다. 코코아의 항산화물질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기계로 커피를 추출하면 거품이 함께 내려진다. 이 거품을 ‘크레마’라 부르는데 크레마는 지방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 커피를 종이필터에 내리면 크레마 지방 성분의 95%가 걸러진다.
☞드시는 방법= 커피를 종이필터로 거른 후 무가당 코코아 2티스푼을 섞어 마신다.

▲골다공증·관절질환이 있으면 밀크커피
골다공증, 관절염, 뼈 등이 약한 사람들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기를 권한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닝커피엔 되도록 우유를 섞어 마시는 것으로 칼슘 보충을 한다.
☞드시는 방법= 우유 250㎖에 꿀 1티스푼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려 거품을 낸다. 거품 낸 우유에 커피 반 잔을 서서히 부어주면,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밀크커피가 된다.

▲신장이 약하면 콜라겐커피
콜라겐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뽀빠이다. 연세대 의대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팀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블랙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신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장병 발병 위험이 24% 낮다”고 평가했다. 단, 믹스커피 말고 블랙커피여야 한다.
☞드시는 방법= 블랙커피 한 잔에 저분자콜라겐 분말 1티스푼을 넣어 거품기로 거품을 만든다. 커피 맛이 아주 부드럽고 색다르다. 설탕과 크림은 넣지 않아도 된다.

▲만성소화불량·위장냉증이 있으면 생강커피(진저커피)
생강은 한의학에서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위장을 따듯하게 하고,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평상시 위장이 약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더 안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위장운동이 느려져 그런 것이다.
☞드시는 방법= 커피 한 잔에 생강가루나 생강청 1스푼을 넣어 따듯하게 마신다.

▲역류성식도염·위궤양·위염이 있으면 70℃ 이하 커피
커피는 대부분 70도 이상 뜨겁게 해서 마시는데, 이것이 식도암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이 위장 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역류의 원인이 되기도 해 위궤양, 속쓰림, 위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