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가 전체가구의 31.7%인 664만3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 1인가구 거주지역 쏠림현상이 두드러져 지방소멸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1인가구 중 20대(19.1%)가 가장 많았고, 30대, 50대, 60대, 40대의 순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세종, 대전, 서울 등 대도시의 1인가구 2가구 중 1가구는 30대 이하였고, 전남과 경북, 전북, 강원 등은 60대 이상 1인가구가 40% 이상으로 높았다. 1인가구의 사유로는 ‘본인의 학업·직장 때문’이라는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의 사망이 그 다음이었다. 젊은 1인가구는 대부분 대도시로 몰리고,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나이든 1인가구는 지방에 편중됐다.

청년층은 학업과 취업을 위해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고,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농어촌지역은 고령의 1인가구가 지키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요원하다. 이에 최근에는 공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농촌을 자연과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동산가격 폭등과 취업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각종 폐해를 해결할 방법은 지역균형발전에 있다. 점점 활력을 잃어가며 소멸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는 지방의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