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봉화군농업기술센터 조준한 소장

▲ 조준한 소장은 위기를 기회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교육장소를 새로 마련하고 공동브랜드의 엄격한 관리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경북 최초 농민수당 지급으로 위기 타개
우수농산물 브랜드 ‘파인토피아 봉화’, 엄격한 관리로 소비자 공략

-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말해 달라.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은 농산물의 품질저하와 가격하락,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농업인들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봉화군은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농업정책을 수립하여 농업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먼저,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수집·선별·저장·유통하는 농산물 종합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123억 원을 들여 부지 3만5000㎡, 시설면적 4000㎡ 규모로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규모화를 촉진하고 물류비 절감과 거래 교섭력을 높여 수취가격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봉화군 농축임산물 전시판매장도 신축한다. 예산은 30억 원으로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축임산물 전시판매장과 농가레스토랑 등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게 되며, 백두대간 수목원을 방문하는 전국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심화되는 농가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2019년도에 경북 최초로 가구당 50만 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했고, 올해 6896농가에 가구당 80만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4월에 지급해 경기 활성화와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잦아지고 있는 농작물 재해로 인한 농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봉화군에서는 재해보험을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농업인에게 적극 권유하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정부에서 총 보험료 50%를 지원하고 지자체에서 35%, 농가에서 15%를 부담하지만 농가 가입부담 비율을 8%로 낮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있다. 봉화는 어떤가?
작년에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화도 3월부터는 한동안 집합교육이 긴급 중단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그 후로는 신규농업인의 유입과 영농기술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조심스럽게 인원을 제한한 집합교육을 추진했다. 봉화군농업기술센터는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개설하고, 교재를 직접 농가로 배부하면서 품목별 전문적 영농기술을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비대면 교육을 실시해 교육 단절을 해소했다.

위드 코로나시대로 접어든 요즘, 2023년 완공되는 1000㎡의 다목적 농업인교육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 방침을 지키면서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교육장과 다양한 소규모 교육 공간, 영상교육 제작 스튜디오를 갖춘 농업인 교육관을 신축함으로써 교육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봉화의 농산물 브랜드 파인토피아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만큼 엄격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 육성책을 알고 싶다.
봉화군 우수농산물 ‘파인토피아 봉화’ 상표 사용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일반농산물과의 차별화로 도시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봉화군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관리는 조례로 제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봉화군 우수농산물 브랜드인 파인토피아 봉화 로고를 사용하려면 봉화군농산물공동브랜드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원회는 군의원, 농산물 생산출하기관, 농업인생산자단체, 농산물 유통분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1회 이상 심의회를 개최해 공동브랜드 사용자 지정과 품질관리, 유통에 관한 사항, 공동브랜드 사용자의 지원에 관한 사항 등 10가지 심사항목에 대해 엄정한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심의회를 통해 공동브랜드 사용승인을 받은 단체를 선별, 출하,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의 품질관리를 해야 하며, 출하 시 규격화된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업인단체를 위해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적극적인 홍보와 연간 민간보조사업 8억5000만 원으로 25개 단체에 포장재 제작을 지원해 농가 생산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선별지를 지원해 APC 출하를 유도함으로써 파인토피아 봉화 공동브랜드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고품질 농산물 유통으로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봉화군 생활개선회원들 자랑과 앞으로 육성계획은?
한국생활개선봉화군연합회는 400여 명의 회원들이 김옥랑 회장을 중심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관련 교육의 지속적인 추진과 회원들의 영농의식 고취, 지역 봉사활동 등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봉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됐을 당시 방역활동과 코호스트 병원에 도시락 배달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받았다. 매년 지역 축제시 토속음식판매장터를 운영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토속음식을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고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봉화군생활개선회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로컬푸드 내 매장에서 쌀빵, 떡, 두부 등을 즉석제조 판매해 지역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로 회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유 브랜드인 ‘어매떡’을 널리 알리고 있다. 활동 범위가 늘어나고 농업공동경영체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 더불어 최신농기계 활용, 스마트농업 등 더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을 통해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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